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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난성 30대여성 엽기사진 소동
지난달 중순 중국의 인터넷상에 미인형의 여인이 고양이를 하이힐로 밟아 죽이는 일련의 장면을 찍은 사진들을 올려 현지 네티즌을 충격 속에 몰아넣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의 10여장 사진들에는 먼저 칵테일 드레스를 입은 젊은 여인이 고양이를 안고 있다가 길바닥에 놓고 날카로운 하이힐 뒤축으로 머리를 밟는 잔혹한 모습들이 차례로 담겨져 있다.
이처럼 잔인한 장면의 사진들이 먼저 개인 사이트에 공개된 뒤 다시 포털 사이트 등에 전재되자 이를 본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비난과 분노의 목소리가 고조되면서 현지 언론들이 여인의 정체를 뒤쫓는 취재 경쟁까지 벌어졌다.
사진들의 배경에 하천이 있는 점을 참고해 사이트의 등록정보 등을 조회한 결과 '범행' 장소가 상하이 남서쪽에 위치한 저장성의 항저우로 판명돼 고양이를 무참히 죽인 여인에 '항저우 캣 킬러'란 별명이 붙여졌다.
중국 언론의 전국에 걸친 끈질긴 추적과 함께 네티즌들의 제보가 잇따르면서 사진 속 여인의 정체는 결국 드러났다.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37세의 주인공은 앞서 항저우에서 자신의 사이트를 등록했고, 보다 결정적인 사실은 작년 경매사이트(eBay)를 통해 '흉기' 도구로 쓰인 하이힐을 구입한 것이 확인됐다.
또 여인은 중국의 유명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면서 자신의 프로필란에 "당신과 나에 관한 모든 것을 망가뜨리고 싶어 죽겠다'라는 등등의 가학적인 문구를 써놓은 사실도 발견됐다.
어렵사리 한 기자가 접근해 인터뷰를 신청하자 여인은 "고양이를 죽이는 게 뭐가 나쁜 짓이냐.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내 취미"라고 강변, 그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게 했다.
중국 당국은 정치와 대만문제 등 민감한 사안 및 포르노성 기사와 사진,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에 대해선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반면 동물학대와 관련된 게시물에는 별다른 규제를 가하지 않아 이 같이 어처구니 없는 사진들이 버젓하게 실린 것이다.
당초 사진들이 너무 잔인한 장면으로 돼 있는 점에서 일각에선 합성을 통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고양이를 살해하는 과정을 담은 별도의 동영상도 공개된 것으로 알려져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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