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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가 간다... 胡 뒤쫓아 아프리카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9일부터 5월 3일 에티오피아와 가나를 순방한다.
일본 총리가 사하라 사막 이남의 블랙 아프리카를 방문하기는 고이즈미가 사상 처음이다. 고이즈미가 아프리카 땅을 밟는 29일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모로코, 나이지리아,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지 바로 하루 뒤이다. 고이즈미의 이번 블랙 아프리카 순방이 후진타오의 아프리카 순방을 의식하고 있음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중국도 일본을 의식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실 이번 후 주석의 아프리카 순방에 모로코를 포함시킨 것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모로코의 모하메드 6세 국왕이 일본을 방문한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아프리카가 이처럼 중-일 정상외교의 결전장이 된 것은 국제적 자원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 대륙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대 아프리카 외교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이달 초 중국의 한 기업과 20억 달러 규모의 해상 유전 광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마다가스카르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이 홍콩과 선전(深圳)을 방문했다.
중국은 오는 11월 2000년 설립된 중국-아프리카포럼 회의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하는데 아프리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아프리카 대륙 53개 국가의 정상을 모두 초청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한편 일본의 아프리카 외교 구애도 상당하다. 카메룬 폴 비야 대통령이 16일부터 20일까지 일본을 방문,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가졌으며 19일~20일에는 남아공의 품질 음람보-누카 부통령(여)이 실무 방문,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은 또 에티오피아에서 도로 건설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다. 일본의 아프리카 적극 외교 배경에는 자원 확보 필요성 외에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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