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바오 아프리카 자원외교 박차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오는 17일부터 아프리카 7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금년은 중국과 아프리카 각국이 외교관계를 시작한지 50주년을 맞이한 해. 1월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4월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 이은 최고 지도자의 아프리카 나들이로 자원외교를 기축으로 하는 중국의 아프리카 중시전략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원 총리는 24일까지 이집트 가나 콩고공화국 앙골라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우간다를 돈다. 첫 방문국인 이집트 경우 중국이 지난 56년 아프리카 국가로선 최초로 외교관계를 맺었다.
이번 순방국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나이지리아 다음의 산유국인 앙골라. 중국은 2004년 석유구입권을 놓고 인도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앙골라에 2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다. 당시 앙골라는 원유 수출을 통해 차관을 상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거액 차관을 받은 이래 앙골라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원조국의 개혁 요청에 저항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콩고공화국도 아프리카 유수의 산유국이고 다른 순방국도 광물과 목재자원을 비롯해 중국이 필요로 하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고도성장을 거듭하는 중국 경제에 있어 새로운 해외시장이라는 측면도 없지 않다.
원 총리의 순방과 관련 외교부 허야페이(何亞非) 아프리카 담당 부장조리는 "50년전에 1200민 달러에 불과하던 중국과 아프리카간 무역액이 작년엔 397억 달러를 확대했다.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한층 공동발전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