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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중전회 조화사회 노선 채택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는 11일 빈부격차 해소 등을 목표로 하는 '조화(和諧) 사회'의 건설을 강조한 커뮤니케를 채택하고 폐막했다.
커뮤니케에선 언급되지 않았지만 6중전회는 비리 의혹으로 해임된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시 당서기에 대한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천 전 서기는 당기율검사위의 조사가 끝나면 당정치국원 직에서도 축출될 전망이다.
'조화 사회' 건설은 고도성장 우선의 장쩌민(江澤民) 노선에서 탈피, 홀로서기를 꾀해온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내세운 통치 이념이자 정책 노선이다.
6중전회가 채택한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과 관련된 몇 가지 중대문제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에는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화되고, 조화로운 사회주의 현대화국가를 건설한다"고 명기돼 있다.
이는 기존의 부강, 민주, 문명 등 3대 국가전략에 '조화 사회'를 새로 추가한 것으로 '조화사회 건설'이 중국 현대화의 중요한 전략목표로 격상된 것을 뜻한다.
후 주석은 장쩌민을 정점으로 한 '상하이방'의 중견 인물 가운데 하나인 천량위를 실각시킴으로써 권력기반을 한층 공고히 한 데 이어 '조화 사회'를 당노선으로 채택, 정책면에서도 지도력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6중전회는 또한 내년 제17차 당대회를 겨냥해 차기 지도부 인사에 관해서도 토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지방 지도부의 개편 과정에서 정치 자산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을 대거 등용하는 방식으로 장쩌민 계열을 물갈이 하고 있다.
17차 당대회 개최 전까지 이어질 지방 인사에서 사실상 권력의 완전장악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점쳐진다.
후진타오 지도부는 빈부격차의 시정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부패 관료의 적발을 강화해 기강을 확립하는 식으로 공산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도 높여갈 방침을 6중전회에서 확인했다.
이날 6중전회 폐막을 앞두고 관영 신문들이 "이념을 실행에 옮기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지적한 점에서 후진타오 체제는 '조화사회' 건설의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취업과 교육, 의료 등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는 민생 분야의 개혁을 우선적으로 밀고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6중전회에선 회기 도중 일어난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른 대책과 북한과의 관계 재정립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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