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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0년대 대만 핵개발 중지시켜
미국 정부는 지난 67년 이래 극비리에 핵무기 개발을 진행한 대만에 대해 군사협력을 끊겠다고 경고, 결국 핵개발을 중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 통신은 15일 비밀 해제된 미국 기밀문서를 인용, 미국이 지난 77년 대만에 양국 군사협력과 원자력 에너지 협력을 정지하겠다고 강력한 외교적 압박을 가해 더 이상의 핵관련 기술 획득을 단념시켰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은 72년 대만이 즉각 핵무기 보유에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캐나다에서 제공받은 실험용 원자로를 사용해 76년께에는 연간 두 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만이 미국의 압력을 받아 핵개발을 포기한 사실은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당시 미-중 관계정상화 분위기 속에 미국이 군사협력 중단이라는 카드를 활용, 대만의 핵무장을 단념시킨 경위는 처음 공개됐다.
지난 74년 인도가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실시하자 미국은 인도의 지역 라이벌인 파키스탄, 브라질에 핵기술 확산을 우려했다.
여기에 대만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할 경우 전세계적인 핵확산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미국은 극히 경계했다는 사실도 이번 문서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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