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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金門島에서 11월 대규모 철병
대만은 중국과 인접한 진먼다오(金門島)로부터 올 11월에 대규모 철병할 계획이며 이 계획이 실행될 경우, 냉전시기 10만 명 이상이 주둔했던 진먼다오에는 단지 1만 명에도 못 미치는 수 천명의 병력만이 남게 된다고 대만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대만 언론들은 진먼다오로부터의 대규모 철군 계획은 진먼다오의 전략적 가치를 검토한 뒤 수립됐으며 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관련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대만 국방부 군사대변인 루쓰쭈(盧思祖)는 군 병력 배치에 관해 일체의 논평을 하지 않아왔던 관례를 들어 가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대규모 철병과 함께 진먼다오 방위사령부 포병지휘부(金防部炮指)는 포병군(群)으로 격하, 편제되며 대만 육군의 진먼동부(金東) 119여단과 진먼서부(金西) 127여단도 각각 진먼동부 수비대와 진먼서부 수비대로 격하, 편제된다. 부대의 지휘관도 이에 따라 소장에서 상교(上校 : 대령)으로 바뀐다.
대만 본섬으로부터 278 km 떨어진 반면 중국 대륙과는 불과 2.4 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진먼다오는 장제스(蔣介石)가 대륙 반공(反攻) 전초기지로 삼아 온 곳이다. 대만 육군 총사령관의 거의 대다수는 진먼다오 방위사령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대만성 출신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 이후 현재까지 10년간에 걸쳐 진먼다오 주둔 병력의 감축작업이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 부대 편제도 사단급에서 여단급으로 바뀌었으며 지난 2년 사이 부대장의 명칭도 사령관에서 지휘관으로 격하됐다. 또한 올해 4월 1일에는 진먼다오 주둔한 난슝(南雄)여단이 대만 본섬으로 은밀하게 이동 배치됐다.
이번 대규모 병력철수와 주둔 부대의 격하편제가 완료되면 진먼다오는 군편제상 마쭈다오, (馬祖), 펑후(澎湖), 화둥(花東)과 동급의 위상이 된다.
군 소식통은 병력감축 후 진먼다오에는 수비부대, 포병부대(炮兵群), 장갑차 부대(裝甲營), 상륙특전부대(營), 반 미사일 부대가 주둔하게 되지만 화력 등이 보강되기 때문에 이전에 4개 여단이 주둔하고 있을 때에 비해 1.5배의 전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대만 정부의 이번 조치는 그러나 대만독립 노선 실천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는 장제스가 대만으로 철수한 이후 이 섬의 계속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또 생전에 매년 한 차례 이상 이 곳을 방문했던 사실을 상기하면 자명해진다.
현실적인 입장에 대륙수복의 꿈을 접었던 장제스의 아들 장징궈(蔣經國)는 총통에 오른 뒤 단지 한 차례 진먼다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리덩후이와 천수이볜(陳水扁)은 아예 한 번도 이 섬을 찾지 않았다.
▶ [今天歷史-8월 23일] 중 金門島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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