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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胡耀邦 20주기 맞아 체제옹호 필사적
중국에서 '개혁파의 기수'로서 개혁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했지만 지난 87년 민주화 요구 시위의 책임을 지고 실각했던 후야오팡(胡耀邦) 전 총서기가 사망한지 15일로 20년이 됐다.
후 전 총서기의 사망은 무력진압으로 끝난 89년 6월 천안문 사건으로 비화한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그 때문에 중국 당국은 후 전 총서기의 20주기를 맞아 공산당 일당독재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체제의 옹호에 열심이다.
국내 관영매체는 후 전 총서기를 추모하는 기사를 거의 게재하지 않는 가운데 개혁파 잡치 염황춘추(炎黄春秋)만이 "후야오팡에게 배우자'라는 타이틀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비서를 지낸 리루이(李銳)의 평론을 실었을 뿐이다.
염황춘추의 집필진에는 당의 원로 간부 등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당국이 예외적으로 눈을 감은듯 하다.
하지만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8일부터 '공산당이 영도하는 정치제조'에 관해 1면을 시작했다. 일당지배 하의 '다당협력'과 '정치협상'이라는 '중국 특색을 가진 민주주의'가 역사와 국정에 맞는 정치제도라는 선전 일색이다.
정치적인 민주화를 희구하며 '보통의 국가'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지도부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런 상황 하에서 중국 지도부는 민주화를 구하는 움직임을 억제하는 한편 13일에는 첫 '인권 행동계획'을 공표해 인권 중시에 대한 노력을 과시하는 등 강온 양면 수단을 통해 안정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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