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環球時報 사설, <북한 다시 위험한 장난 말라>
중국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국제뉴스 전문 환구시보는 26일 '조선은 재차 위험한 장난을 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 두 번째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을 신랄히 비판했다.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의 사설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당혹감을 반영하고 있어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해온 중국이 앞으로 강경노선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 주목되고 있다.
사설은 북한을 "핵무기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 하는 소국"이라고 지칭하며 "국제사회가 언제까지 장난에 놀아나지는 않는다"는 등 '혈맹국'에 대한 것이라고 할 수 없는 표현을 적잖이 쓰고 있다.
이 연장선 상에서 사설은 "그런 식으로는 큰 댓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에 북핵 6자회담 복귀를 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이 대북 경제제재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이 지난달 5일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까지 중국의 관영매체에서 북한을 비판하는 문구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는데 발사 후 180도로 변했다.
외교부 발생 잡지 '세계지식(世界知識)' 등에는 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의 불성실한 태도를 질타하는 논문이 잇따라 실려 관명매체를 관할하는 당중앙선전부의 대북 자세에 변화가 있음을 엿보이고 있다.
2006년 북한이 처음으로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 중국은 북한과 국경지대에 검문소를 설치, 사치품과 군수품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의 경제제재를 가했으나 오래 계속하진 않았다.
이후 중국의 경제원조 규모는 오히려 예전에 비해 확대했다. 경제원조를 무기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속셈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차례로 실시, 국제사회에 계속 '대화'를 강조해온 중국의 체면을 떨어트리게 했다.
환구시보가 국제문제 전문가 등 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북한에 엄격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 절반인 10명에 달했다. 그만큼 중국 여론도 북한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중-북한 국교수립 6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축하행사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핵실험이 이런 경축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중국 소식통은 당초 가을에 계획하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북도 "완전히 물건너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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