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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달러 연동제 변경 시사
중국인민은행은 11일 2008년 중반부터 계속해온 실질적인 달러 페그제를 변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발표한 화폐정책 보고서에서 자본이동의 변화와 주요통화의 변동에 기초로 하는 위안화 환율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을 표명, 이 같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민은행은 2005년 7월 위안화를 절상한 이래 화폐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에 관해선 "적절히 균형을 취한 수준에서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되풀이 천명해 왔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그런 표현이 사용하지 않아 위안화 환율 산정에 관한 기준이 바뀌었을 공산이 크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그대신 보고서는 "주체성, 통제 가능성 및 점진주의 원칙에 따라 국제적인 자본이동과 주요통화의 변동을 감안해 위안화 시세의 형성 메카니즘을 개선한다'는 새로운 표현을 썼다.
오는 15~18일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국제사회는 중국에 위안화의 유연성 확대를 요구하는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방중 시 중국 측에 위안화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또한 완화된 금융정책의 견지를 거듭 확인하는 동시에 은행 시스템의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방침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에 자문을 하는 대외경제무역대학 딩즈제(丁志杰) 교수는 보고서 표현의 변경에 대해 "정부가 2008년 중반 이후 유지햐온 사실상의 달러 페그제를 중단할 용의가 있음을 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딩 교수는 "작년의 환율정책이 비상시를 맞아 임시로 시행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런 정책을 종효할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딩 교수는 환율정책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 인민은행이 계속 위안화 개혁을 실시할 것이라며 "국제적인 압력과 경제 펀더멘털스(기초적 제조건)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론 위안화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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