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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중국 위성국 전락 위험에 전전긍긍
동남아 각국 정부는 국내에서 중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대중 관계와 자국민에 대한 배려 사이의 틈바구니에 끼여 노심초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구시보(環球時報) 온라인판은 7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동남아 경기대회의 개최권을 따낸 라오스에 대해 중국이 경기장 건설을 제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호의'는 물론 공짜가 아니다. 수도 비엔티안 교외의 토지를 임대해 주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기 때문이다.
그후 중국의 자국 노동자를 끌어들일 것이란 소문이 퍼지자 라오스 국민이 반발하면서 임차토지 면적을 줄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은 동남아 각국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한편에선 가세 반발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다.
동남아 각국은 경제적, 외교적인 측면에서 중국에 접근하고 싶은 반면 중국의 위성국으로 전락을 경계하는 국민의 내셔널리즘에 직면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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