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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장쯔이, 이미지 실추로 퇴출 위기
쓰촨 대지진의 의연금을 횡령하고 기부금 희사를 약속하고도 공수표를 날렸다는 의혹을 사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중국 출신 월드스타 장쯔이(章子怡)가 연예계에서 퇴출 당할 조짐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신식시보와 중국시보, 중화망, 망이 등 매체들이7일 전한 바에 따르면 작년 말 상하이 부호와의 불륜설에 이어 올해 들어 연달아 스캔들에 휩싸인 장쯔이가 전속모델 계약을 해지당하고 영화 개스팅 제의도 끊기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장쯔이는 세계 영화계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를 잡아온 만큼 중화권에서 화장품과 휴대전화, 자동차, 고급시계 등 수많은 CF를 찍어 왔다.
그런데 장쯔이를 둘러싼 추문이 봇물 터지듯 계속되자 최근 패션 브랜드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가 돌연 최신광고에서 그를 빼버리는 '이변'이 발생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홍콩의 중심가에 설치한 광고판에는 남자 전속모델 가네시로 타케시(金城武) 모습만 보였다.
이에 대해 아르마니 측은 "이미 6개월 전 계약이 끝났다. 이번 시즌은 여성용 패션에서 이미지 캐릭터를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애써 설명했으나 최근의 스캔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장쯔이와 지난 8년간이나 계약해온 화장품 브랜드 'MAYBELLINE'는 중국 지역의 홈페이지에선 아직 그를 등장시키고 있으나 월드 사이트에는 완전히 자취를 없앴다.
그 대신 인기 슈퍼모델이 왕원친(王雯琴)이 장쯔이의 자리를 메꾸고 있다.
또한 궁리와 탕웨이(湯唯), 저우쉰(周迅), 양쯔츙(楊紫瓊) 등 중화권의 스타급 여배우들이 총출동, 오는 5월 크랭크인하는 대작 '양문여장(楊門女將)'에서 장쯔이가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는 중국의 고전문학 '양가장연의'를 스크린으로 옮긴 블록버스터로 당초 장쯔이도 당연히 캐스팅할 예정이었는데 흥행 차질을 우려한 제작사가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여기에 대만 출신의 거장 리안(李安)의 <색 계>에 출연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거의 3년 동안 출연금지 조치를 당한 '탕웨이 사건'에 장쯔이가 연루됐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그의 입지를 위축시키고 있다.
감독 루촨(陸川)이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발단된 루머는 모 유명 여배우가 탕웨이의 인기를 시기해 중국의 고위관리 아들을 움직여 활동금지를 시켰는데 그 배우가 바로 장쯔이라는 것이다.
이런 의혹과 기사에 대해 지난 2월9일 31번째 생일을 맞은 장쯔이는 아직까지 제대로 해명하거나 반박하지 않고 '잠수'를 타고 있어 그를 아끼는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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