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杰, 쑤유펑-린신루 등 대만스타 비방 파문 중화권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대만 사극 드라마 황제의 딸(還珠格格)'에 출연했던 중국 배우 저우제(周杰 39)가 함께 공연한 수유펑(蘇有朋 36)과 린신루(林心如 34)를 '대만독립 지지자'로 비판, 파문이 일고 있다. 저우제는 최근 본인의 블로그에 호흡을 맞췄던 대만 출신의 톱스타 쑤유펑과 린신루가 대만의 독립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규탄하는 글을 올려 이들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대만과 중국 대륙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수유펑과 린신루에게 저우제의 '대만독립파'라는 낙인 경우 대만의 독립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중국 당국에 의해 '퇴출'이라는 최악의 규제로 연결될 우려도 있는 만큼 이들은 법정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격앙된 모습이다. 중국시보 온라인판이 8일 전한 바에 따르면 저우제는 13년 전 '황제의 딸'을 촬영하던 당시 쑤와 린, 천즈펑(陳志朋) 대만배우들이 "중국이 깨끗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촌티가 줄줄 흐른다"는 등등의 험담을 늘어놨다고 폭로했다. 그는 쑤유펑 등에 대해 "가장 참지 못하게 했던 일은 항상 중국을 공격하는 발언을 일삼고 병원이나 사람이 역겹다는 말을 듣는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저우제는 또한 이들이 중국 대륙으로 드라마를 찍으러 오는 것을 '출국'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세 사람 모두 대만독립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쑤유펑 등은 10여년 전 과거사를 이제와서야 새삼 꺼내고 더욱이 금기시하는 '대만독립의 누명'까지 씌우냐며 차례로 분노에 찬 맞대응을 했다. 먼저 쑤유펑은 블로그를 통해 "어느 배우의 중상에 가득찬 말에 너무 화가 난다. 내 스스로 지금까지 대만독립을 지지한다고 한 적이 없다. 매명행위에도 한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린신루와 천즈펑도 "악의적인 비방행위다. 더 이상 계속하면 법에 호소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저우제는 작년 여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고를 일으킨 뒤 현장에서 그대로 뺑소니쳤고, 경비원을 때려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왕년의 아이들 3인조 그룹 '소호대(小虎隊)' 멤버인 쑤유펑과 천즈펑은 지난달 최대 명절 춘절(설)을 맞아 중국 CCTV의 특별쇼에 출연하기 위해 하룻밤 동안만 그룹을 재결성, 공연을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대만 언론들은 저우제가 이번에 대만스타들을 표적으로 중국인의 애국의식을 부추켜 인기를 만회하려는 얄팍한 저의가 있는 것으로 맹비난하고 있다.

▶ 2010/03/09 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