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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중, 김정일 방중 조율 난항..習 외유 발표 지연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외국순방 일정이 이례적으로 늦게 발표되면서 임박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일정을 조율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는 18일 시 국가부주석이 20~30일 러시아, 벨라루스, 핀란드, 스웨덴 4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지도자의 외유 일정이 출발 이틀 전에야 공표되는 것은 극히 드문일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은 중국공산당 초청을 받아 이달 후반에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것으로 양측간 조정작업이 계속됐다.
중국 측은 김정일의 방중을 계기로 북한의 북핵 6자회회담 복귀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속셈이다.
김정일의 과거 방중 때는 중국공산당 최고권력기관인 정치국상무위원(9명) 전원을 만난 점에서 양측 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과시하려면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차기 최고지도자 유력후보인 시 부주석이 국내에 머물면서 김정일과 대면할 필요가 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 부주석의 외유일정을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소개했다.
통상 국가지도자의 외국방문 일정은 기자회견 모두에 정식 발표한 점에서 변경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란 지적도 있다.
또한 시 부주석이 러시아에서 참석할 예정인 '중국어해(中國語年)' 개막식에는 부총리급인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의 출석이 앞서 공표된 바 있다.
시 부주석이 일정을 갑작스레 바꾸게 돼도 류 국무위원이 참석하기 때문에 개막식을 치를 수 있어 외교적 결례를 피하는 게 가능하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런저런 사정에서 중국은 북한의 김정일 방중 일정에 관한 최종 회답을 끝까지 기다릴 방침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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