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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 총통, ECFA 체결로 중국 영향력 확대 부정
대만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27일 관세 철폐를 주축으로 하는 중국과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해도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외국인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ECFA 체결을 계기로 대만의 '홍콩화'가 진행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 "대만과 홍콩은 다르다. 민주주의 체제인 대만의 장래는 2300만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CFA가 경제문제 일뿐 대만의 독립과 통일 문제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1997년 주권반환 후 중국과 경제긴밀화협정(CEPA)을 맺은 홍콩에선 중국의 정치, 경제 면에서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다.
마 총통은 "최대 무역상대인 중국 대륙과 협정을 우선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1국 2체제'와 '평화통일' 등 정치적인 문구가 ECFA에는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ECFA를 체결하면 외자기업의 대만투자가 활성화한다며 가령 일본기업이 대만에 진출하고 일본-대만 기업이 협력해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등 "외자기업이 중국대륙으로 향할 때 중계지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 총통은 중국 이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관해선 대만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과 FTA 체결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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