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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한국계 감독 崔健-기타노 함께 영화 제작
중국과 일본 연예계에서 각각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는 동포 록가수 최건(崔健 48)과 한국인 할머니를 가진 배우겸 감독 기타노 다케시(北野武 63)가 함께 손을 잡고 영화를 만든다.
뉴스 사이트 신화망와 망이(網易)는 16일 최건이 메가폰을 잡고 기타노 다케시가 제작을 맡는 '남색골두(藍色骨頭 The Blue Bone)'가 연말 크랭크인한다고 보도했다.
'남색골두'는 주인공인 뮤지션의 사랑을 다룬 애정물이며 '중국 록대부'로 불리는 가수로서 최건의 실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제작할 예정이다.
최건은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절찬을 받은 '청두, 사랑해(成都，我愛你)'를 홍콩의 프루트 챈(陳果·51) 감독과 공동으로 만들어 뛰어난 연출 솜씨를 과시한 바 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 경우 연출은 물론 주연과 편집까지 맡은 15번째 작품 '아웃레이지(Outrage)'로 일본 영화로는 유일하게 올해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최건은 기타노 다케시에게 '남색골두'의 프로듀서를 담당해 달라고 제의해 이미 응낙을 받았으며 세계적인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과 접촉 중이다.
중국의 진뎬(今典) 영화사가 제작하는 '남색골두'에는 4,000만 위안(약 66억4000만원)이 투입되며 중국의 장원(姜文), 홍콩 황추성(黃秋生) 등 연기파 배우들과 출연 교섭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진뎬 영화사는 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색골두'를 비롯해 10편의 영화를 제작할 계획을 발표하고 이들 작품의 한국 내 배급 독점계약을 롯데 시네마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진뎬 영화사의 장바오취안(張寶全) 사장은 앞으로 만들 영화 가운데 3편이 1억 위안 이상의 제작비를 들일 것이라면서 특히 아이맥스(IMAX) 3부작인 전쟁물 '연지(胭脂)' 경우 월드스타 장쯔이(章子怡)를 헤로인으로 캐스팅,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10월께 촬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진뎬 영화사는 원로감독 셰페이(謝飛)의 복귀작 '홍매(紅煤)', 왕핑(王坪) 감독이 연출하고 루웨이(蘆葦)가 시나리오를 쓴 '홍수(紅嫂)', 홍콩 가수겸 배우 모원웨이(莫文蔚)가 처음 제작을 맡은 '러닝 걸(Running Girl)'을 차례로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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