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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對미국 외교 공세 강화
대만 정부가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의 방미를 통해 미국에 대한 외교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중 관계가 군용기 충돌사건과 대만 무기 판매 등으로 불편해진 틈을 이용, 천 총통 등이 미국에서 정계 지도자와 현지 유력 언론 매체와 접촉을 모색하면서 對美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천 총통은 내달 하순 중남미 순방에 나서는 길에 뉴욕에 2일간 머물면서 미국 의회 지도자와 회동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그는 귀국시에는 다시 휴스턴에 기착할 예정으로 그 곳에서 딜레이 공화당 원내 부총무를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원은 28일 쑤정핑(蘇正平) 신문국장이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쑤 신문국장은 뉴욕에서 강연을 갖는 등 미국의 여론에 대만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톈훙마오(田弘茂) 외교부장이 현재 비밀리에 방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지난주부터 톈 부장이 외유중인 사실을 확인했으나 행선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그가 천 총통의 중남미 순방시 미국내 일시 체류 문제를 준비할 목적으로 방미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28일 對대만 무기 판매를 거듭 비난하면서 미국 정부에 천총통에 통과 비자를 발급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외교부는 "미국과 대만간 어떠한 접촉에도 반대하며 천수이볜에게 미국 통과비자를 발급하는데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측은 반대를 무시하고 미국이 통과 비자를 발급할 경우 양국 관계는 손상될 것이라고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때문에 부시 행정부 출범후 일련의 사건과 조치 등으로 난기류에 휩싸인 미-중 관계가 상당기간 불화속에 빠져 있는 반면 미-대만 관계는 근래에 없는 '친근감'을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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