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중 군사위부주석 郭伯雄, 毛岸英 묘 참배 궈보슝(郭伯雄) 중국 군사위 부주석을 단장으로 한 중국 고위군사대표단은 24일 마오쩌둥(毛澤東)의 장남 미오안잉(毛岸英)이 묻혀있는 평안남도 회창(檜倉)의 중국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곳은 중국군의 한국전 참전 초기인 1950년 11월 미군기 폭격으로 당시 28세이던 마오안잉이 폭사한 곳으로 마오안잉을 포함 중국군 134 명이 묻혀있다. 중국 고위군사대표단은 참배와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정협주석 등의 화환을 열사능에 헌정했다. 궈보슝은 참배 식사에서 “우리들(양국군)은 서로 손을 잡고 원로선배들이 수립하고 성장시킨 중조(中朝 : 중국과 북한)의 우의를 후대에까지 전하여 널리 퍼지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양국의 번영과 부강을 이룩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새롭고 더 큰 공헌을 하자”고 강조했다.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은 평양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승용차 거리로 약 두 시간 거리이다. 마오쩌둥은 마오안잉이 전사한 뒤 다른 전사한 병사들을 고국으로 운구할 수 없는데 주석의 아들이라 하여 특별 예우할 수 없다며 전사한 현지에 매장토록 지시했다. 또한 마오안잉의 장례와 묘도 특별하게 치루지도 조성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일성은 중국의 북한의 혈맹을 상징하기 위해 마오에 요청, 성대한 묘역을 조성한 것이다. 소나무 숲 사이에 조성된 묘역의 맨 앞에 마오안잉의 묘가 있으며 묘 앞에는 화강암 흉상이 설치되어 있다. 묘역까지는 240개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한국전 당시 중국군 240만이 참전했음을 상징한다. 원자바오 총리는 북한을 방북 중이던 지난해 10월 5일 마오안잉 묘소를 참배한 적이 있다. 원 총리는 방북단 일행 뿐만 아니라 평양 주재하고 있는 류샤오밍 당시 주북한 중국 대사 등 대사관 직원, 그리고 유학생 등 모두 300명의 인원을 이끌고 참배했다. 이는 중국과 북한 간의 혈맹적 유대를 과시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 총리 이전까지 중국의 고위 인사가 북한을 방문할 때면 평양 시내 한가운데에 만들어진 중·조(中·朝) 우의탑이나 형제산 구역의 중국인민지원군열사 묘를 찾는 게 관례였다. 원 총리는 마오안잉의 묘에 헌화하며 “마오안잉 동지, 벌써 반 세기가 지났습니다. 이제 조국은 강대국이 됐으며 인민은 행복합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라고 말했다. 궈보슝은 12명으로 구성된 중앙 군사위에서 후진타오, 시진핑(習近平)에 이어 서렬 세 번째이며 군 출신 인사로는 최고 서열이다. 중앙군사위는 주석 1명, 부주석 3명, 위원 8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가주석이 겸임하는 주석, 최근 부주석에 선출된 시진핑 주석 외에는 모두 군 출신 인사들이다. 궈보슝은 국방부장과 군총참모장을 거치지 않은 채 군인으로서는 군 최고서열에 오른 특이한 이력의 인물이다. 그는 부참모장을 지냈으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에 의해 파격적으로 발탁되어 중앙 군사위에 진입했다. 중국이 북한 노동당 창건일 축하사절단장으로 정치국 상무위 최말단인 서열 9위의 저우융캉(周永康)을 임명하여 파견했다. 반면 중국군 참전을 기념하는 대표단 단장으로는 군 최고서열의 인물을 임명하여 파견햇다. 이는 북한의 선군(先軍)정치노선에 대응하는 의전인 것으로 보인다.

▶ 2010/10/25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