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칸와(漢和)방무평론의 핑커푸(平可夫)는 누구? 핑커푸(平可夫)는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 군사전문가의 필명이다. 중문과 영문으로 발행되는 월간 《칸와방무평론(漢和防務評論)》(www.kanwa.com)을 창간하여 총편집을 담당하는 한편 스스로 필명으로 기사를 기고하기도 한다. 또한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 디펜스 위클리>의 아시아. 태평양 특파원도 겸하고 있다. 핑커푸는 안드레이 핀코프(Andrei Pinkov)라는 영문 필명의 핀코프를 중국어로 음사(音寫)한 것이다. 러시아인 성명을 연상시키는 ‘안드레이 핀코프’라는 필명은 그가 젊은 시절 숭배한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의 총참모장 게오르기 주코프(Georgii Konstantinovich Zhukov, 1896.12.1~1974.6.18) 원수의 이름을 본 딴 것이라고 한다. 1963년 생인 그는 본명은 장이훙(張毅弘)이다. 윈난(雲南)성에서 태어났으며 소수민족 장족(壯族)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웹사이트에서는 중국 혈통임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일본의 아오야마(靑山)학원대학에 유학, 현대 소련정치를 전공했다. 일설에는 ‘소련의 군사력 감축 학설’에 관해 깊이 연구했다고 한다. 일본 여성과 결혼하였는데 ‘平可夫’라는 필명의 성(姓) ‘평(平)’은 여기에서 비롯됐다, 참고로 주코프는 중국어로 ‘朱可夫’로 표기한다. 핑커푸는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이고 영어와 러시아어도 능했으며 유학비를 벌기위해 일본 아사히 신문에 정기적으로 기고한 것이 그가 중국군사 문제 전문가로 성장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 영국의 <제인 디펜스 위클리>, 미국의 <디펜스 뉴스 위클리>와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과 아사히 신문 및 군사전문잡지 《군사연구》 등에 활발한 기고활동을 했다. 또한 홍콩의 아주주간(亞洲周刊)의 군사문제 담당 특파원 및 특약 평론원으로 활동했다. 핑커푸는 일본에서 《2000년의 중국군대》,《냉전 이후의 4차례 전쟁을 통해 6세대 전쟁을 본다》, 《소련의 군용비행기》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기고와 저술활동을 통해 각국의 군사 지도자들과 만났으며 아프간 전쟁 및 중동 지역을 취재하기도 했다. 이처럼 캐나다로 이주하기 전 일본에서 활동하였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을 뜻하는 ‘漢和’의 영문표기는 중국식 발음이 아닌 일본식 발음 ‘칸와’를 사용하고 있다. 핑커푸는 중국 군사문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 CIA의 ‘일일 중국동향’은 핑커푸의 글을 인용하여 중국 군사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핑커푸는 중국 내 언론에서 자신을 인용한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위조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참고소식, 환구시보 등 유수한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자신의 글을 무단히 도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핑커푸의 글은 중국 누리꾼의 거센 반방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2007년 미국 매체에 기고한 ‘연료부족과 고유가가 중국군대의 대 대만 작전능력을 제한하고 있다’, ‘첨단기술의 정확한 폭탄이 부족하여 중국군과 대만군의 지구전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라는 두 편의 글은 중국 누리꾼의 강력한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 2011/01/04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