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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對中자세 경화후 인도 중시
부시 행정부가 미-중 군용기 충돌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자세를 경화하는 반면 중국을 잠재 적국으로 상정하는 인도와 관계의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제 구상을 아시아 각국에 브리핑하기 위해 순방에 나설 리처드 아미타지 국무 부장관이 중국 대신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와 군사 교류의 일환으로 미군 현역 최고 선임자인 헨리 셸튼 합참의장도 조만간 뉴델리를 찾는 한편 對인도 제재도 헤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무부 당국자는 셸튼 합참의장의 인도 방문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혓으나 3일자 워싱턴 타임즈는 주미 인도대사를 인용, 셸튼 의장이 이달 후반 뉴데리로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국자는 미-인도간 군사 교류는 98년 인도의 핵실험 감행으로 동결된 이후 점차 정상화해 데니스 블레어 태평양 사령관이 인도를 찾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부시 행정부는 핵실험에 대한 보복조치로 군사-과학 협력을 중단하도록 한 對인도 제재도 해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경우 인도는 미국의 첨단 무기와 장비를 구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미사일방어 구상을 설명하기 위한 아미타지 부장관의 인도 방문 일정은 한국과 일본의 양 동맹국을 순방한 다음인 11일로 일찍부터 결정됐다.
하지만 중국에는 직급상 2단계 낮은 존 켈리 동아시아-태평양 국무차관보가 14, 15일 가기로 4일에야 확정됐다.
국방부도 잎서 對中 군사 교류를 당분간 중지한다는 내부 지시를 내렸다가 언론에 유출되자 이를 철회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에 관해 미국 정부 소식통은 국방부 조치는 정상적인 정책으로 결정됐으나 하이난다오(海南島)에 계류중인 정찰기 EP-3의 반환에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철회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4일 부시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간 모든 공식 접촉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과 관계에서 '인도는 뜨고 중국은 가라 앉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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