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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5월 揚州 방문 장쩌민 병문안 목적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5월 하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양저우(揚州)까지 내려간 이유는 병환 중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병문안하기 위해서라고 일본 격주간지 사피오(SAPIO) 최신호가 보도했다.
사피오는 7월20일자 호에서 홍콩의 유력 중국전문가 윌리 워 랍 람(林和立)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중국 담당 기자를 역임한 람은 최고의 차이나워처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는 일본 아키타(秋田)현에 있는 국제교양대학 교수로 있다.
람은 베이징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 작년 6월 베이징에서 연극을 관람한 이후 공석에서 사라져 입원설이 끊임없이 나돌던 장쩌민이 올 봄 건강을 찾았다고 전했다.
때문에 장쩌민은 김정일의 병문안 신청에 응할 수가 있었다.
장쩌민 측은 김정일을 위해 성대한 만찬을 베풀고 본인도 잠깐이나마 참석할 정도로 김을 환대했다고 한다.
김정일은 자신도 2008년 여름 뇌혈관계 질환으로 크게 고생하면서 일시 생명을 잃을 지경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한 경험을 가진 만큼 장쩌민의 병환에 무관심할 수 없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건 표면적인 이유다.
방중 시 김정일이 경유지인 지린성 창춘(長春)에서양저우까지 2000km를 29시간에 걸쳐 단숨에 달려가 진짜 목적은 중국에서 최고의 권력을 장악한 지도자 중 하나가 장쩌민이라는 사실을 김정일이 잘 알고 있었기 떼문이다.
오는 8월17일 85세 생일을 맞는 장쩌민은 정계일선에서 물러섰다고 하지만 지금도 베이징 중앙군사위 청사의 한층에 집무실을 두고 있는 외에 베이징 중심가와 상하이, 양저우에도 궁전 같은 저택을 갖고 있다.
특히 중앙군사위 집무실에서 장쩌민은 군 최고 수뇌부를 직접 불러 중요한 지시를 내리는 것은 물론 작년까지는 지방 시찰도 수시로 다녔다.
그러나 이런 장쩌민의 동정은 거의 기사화하지 않았다.
최고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장쩌민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관영매체가 자체적으로 관련 보도를 삼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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