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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평양 도서국에 급접근..중국 동향 경계
미국 정부가 태평양 섬나라와 관계 강화에 나섰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빈곤대책 등에서 경제지원을 늘리는 동시에 어업 불법조업 단속 등 안전보장 분야의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미군의 전방전략 거점인 괌을 중심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 역내의 천연자원을 노려 세력 증강을 모색하는 중국을 경계 대항할 목적이 있다.
지난 4일 미국 독립일을 맞아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미국대사 관저에서 테일러 대사는 현지 외무장관 등 400명 이상을 초청, 연설을 통해 "미국이 태평양 도서지역에 재차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언명했다.
테일러 대사는 파푸아뉴기니에 국제개발원조처(USAID) 사무소를 개설, 동국과 이웃 솔로몬제도 등에 대한 지원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파푸아뉴기니와 솔로몬제도를 대상으로 민주화 지원 명목으로 67만 달러, 태평양 도서 전역의 온난화 대책비로 2100만 달러의 원조를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종전 원조와 비교하면 이번 움직임은 더 전략적인 관계를 노린 게 특징이다.
6월29일부터 7월1일까지 커트 캠벨 동아태 국무차관보와 패트릭 월쉬 태평양함대 사령관 등 대표단이 처음 태평양 섬나라 8개국을 순방, 폭넓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 고위 관리는 "외교(Dimplomacy), 개발(Development), 방위(Defense)의 3D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 섬들은 미국 정부가 아시아-태평양에서 중시하는 괌에 인접하고 천연가스와 니켈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다.
캠벨 차관보와 동행한 국방부 장성은 "이 지역이 미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며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다는 걸 내외에 명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일련의 미국 움직임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가열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가 그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3월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진출을 엿보는 상황에 관해 언급했다.
클린턴 장관은 당시 "중국의 영향과 경쟁하는 상태"라고 지적,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군이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훈련하는 게 포착되면서 미국은 태평양 각 섬과의 전략적인 연대를 다지는 것으로 역내가 '제2의 남중국해'로 되는 걸 막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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