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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馬 총통 지지 담화 발표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내년 1월 대만의 총통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마잉주(馬英九) 총통을 지지하는 담화를 발표했다고 대만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자 정협주석은 전날 내놓은 담화에서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합의한 '92공식'을 부정하면 "양안 쌍방의 이익이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92공식을 거부하는 야당 민진당의 대선후보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그간 양안관계 개선 정책을 펴온 마 총통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의향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중국 지도부가 공공연히 마 총통의 편을 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총통선거에 사실상 개입하는 담화를 중국 지도부가 공표한 것은 독립지향의 차이 주석이 당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선거 투표(1월14일)를 한달도 안 남긴 시점에서 마 총통과 차이 주석의 지지율 차이는 박빙이 계속되면서 중국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담화에 대해 "차이 주석의 당선으로 양안 교류가 정체될 수도 있음을 엿보이는 여론조사 결과에 중국이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표심을 흔들려는 속셈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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