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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전 통해 김정은 지지
뒤늦은 표명. 역량에 의문?
중국 지도부는 19일 뒤늦게 북한의 김정은에 대해 지지를 발표했다.
이날 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중앙 군사위원회, 전인대 상무위원회와 국무원 공동동 명의의 조전에서 "조선 노동당이 김정은 동지의 영도 아래 슬픔을 역량으로 전환하여 강성대국 건설과 한반도의 평화를 진전시켜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김정일 사망 발표 4시간 뒤 이루어진 외교부 성명이 "조선 이민이 슬품을 역량으로 전환하여"라고 한 대목에 "조선 노동당과 김정은 영도"를 추가한 것으로 김정은 후계 체제 지지를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저녁 7시 중국 CCTV는 처음으로 중국 지도부가 김정은을 급사한 김정일의 후계자로서 지지를 확인했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앞서 외교부 대변인의 애도 성명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김정은 후계 체제를 지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마자오쉬 외교부 대변인은 더 이상 밝힐 게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이러한 정황은 중국 지도부가 김정일 사망 발표 직후까지도 김정은 체제에 대한 지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에는 중국 당정은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김정일 체제를 인정했었다.
CCTV는 아울러 중국 지도부는 한미일 등 관련 당사국과 제휴해 한반도의 안정을 최우선할 방침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김정은에 대한 지지가 김정일의 사망 공표와 함께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는 아직 권력기반을 다지지 못한 김정은의 역량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김정일 사망으로 말미암은 불측의 사태와 탈북자의 유입에 대비해 북한과 국경에 대한 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다.
북한이 중국 측에 어느 시점에서 김정일의 죽음을 통보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중국 지도부 내는 북한의 세습에 대한 신중론과 반감이 뿌리 깊어 이를 잘 아는 북한이 바로 소식을 전하진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중국 지도부는 김정은이 앞으로 자신의 정치 구심력을 높이려고 군사적 강경수단에 나설 가능성에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그럴 경우 한반도의 안정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처지에서 김정은에 엄중히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어려운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전망이다.
중국은 북한이 김정일의 지도로 대외 강경노선에서 중국과 경제협력을 통한 발전노선으로 진로를 변경하기 시작한 시점에 김정일의 사망이라는 변수에 상당히 동요하고 있다.
베이징의 중국 관계자는 "북한의 노선이 아직 완전히 바꾸지 않았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대북 식량지원을 계기로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던 북핵 6자회담 문제에도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중국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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