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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 林書豪 성공담 중국서 드라마로 제작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은퇴한 중국의 야오밍(姚明 31)에 이어 '황색 돌풍'을 일으킨 대만계 선수 제러미 린(林書豪 23)의 성공 스토리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20일 중경일보(重慶日報) 온라인판에 따르면 중국의 영화사 라펑(拉風) 오락공사는 5000만 위안(약 88억81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제러미 리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촬영할 계획을 발표했다.
대만 출신 부모를 둔 제러미 린은 뉴욕 닉스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면서 뉴요커의 '영웅'으로 등장했고 농구를 좋아하는 열성팬이 많은 중화권에서 최고의 스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라펑 오락공사는 드라마 제목을 '농구호소자(藍球豪小子)'로 정하고 뉴욕 현지 로케이션을 해서 30부작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다만 제러미 린 측의 정식 허가를 얻지 못해 초상권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주인공의 이름을 '린수하오(林書豪)' 아니라 발음을 같지만 글자가 다른 '린수하오(林抒豪)'로 살짝 바꿨다.
극본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주연으로는 라펑 소속 신인 연기자 류위린(陸昱霖)을 캐스팅했다. 그는 드라마 '테니스 왕자'와 '후궁', '청춘풍경' 등에 주연으로 얼굴을 내민 미남배우다.
드라마에선 주인공의 연애담도 그릴 계획인데 제러미 린이 미국 태생이긴 하지만 중화권의 정서를 의식해 상대를 서양 여성이 아닌 중국인 여성으로 한정할 방침이다.
라펑 측은 일본의 인기 농구만화 '슬램 덩크'를 참고해 드라마를 제작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고조하는 스포츠 열기와 제러미 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감안하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유명 변호사는 실존하고 현역으로 뛰는 장본인의 정식 허락을 받지 않은 채 드라마를 찍으면 나중에 심각한 명예훼손 분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제러미 린의 아시아 지역 매니지먼트사는 "드라마 제작에 관해선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명예훼손 여부는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정을 해서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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