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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안전부, 일본에 정보수집 거점 구축
중국의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일본을 산업과 비즈니스 정보를 수집하는 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스파이 활동 역사사전' 공동저자인 영국 작가 나이젤 웨스트(60)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국가안전부는 일본에서 일하는 중국인 기술자와 과학들이 만든 2개의 협회와 관계를 갖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을 역임한 웨스트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중국 간첩 담당 수사관 출신인 I C 스미스와 함께 집필한 책은 오는 23일 출판한다.
웨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스파이 활동은 주로 국가안전부와 인민해방군의 두 기관에서 주도한다.
국가안전부는 대만과 티베트, 위구르, 기공단체 파룬궁(法輪功), 민주화 운동의 동향에 주로 관심을 두며 스웨덴과 독일, 미국, 인도, 호주 소재 중국인사회에도 침투하고 있다.
대중 수출이 금지된 부품과 기술도 국가안전부는 협력자를 중간에 내세워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홍콩을 최종 수취인으로 하는 거래를 통해 불법으로 입수하고 있다.
일본에서 국가안전부 활동은 산업과 비즈니스에 관련한 것으로 상술한 두 곳의 협회를 거점으로 재일중국인에 "귀국할 때 일본에서 흡수한 지식을 공유하자. 학회 참가 비용을 대겠다. 중국에 있는 친지가 아프면 반드시 돕겠다"는 등 미끼를 던져 포섭, 정보망을 깔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중국에 투자하는 구미기업과 합작관계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선 1990년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핵탄두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해방군이 사이버 공격을 중시하기 시작한 건 1991년 걸프전에서 예상외로 조기에 이라크 지상군이 다국적군에 궤멸당한 데 충격을 받은 게 발단이 됐다. 이후 중국은 사이버전 부대를 창설했다고 한다.
웨스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거자료도 해커가 훔쳤다.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추적을 하면 중국의 서버가 발원지다. 활동 범위와 규모를 보면 국가가 관여했다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를 조준해 접근하는 구미식 스파이와는 달리 중국식은 수많은 관련자에 다가선다. 협조를 거절당해도 끈질기게 접근한다. 단기적인 성과를 구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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