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甄子丹, 신작영화 특수신분 감독-배우 내쫓아
쿵푸영화 '엽문(葉門)' 시리즈의 대히트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는 홍콩 무술배우 전쯔단(甄子丹 48)이 제작 주연을 맡은 신작 '특수신분(特殊身分)'의 원래 감독을 내쫓고 다른 이를 들여앉혔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전쯔단은 얼마 전 월드 스타 리옌제(李連杰)에 못지않은 무술 실력을 자랑하는 자오원줘(趙文卓 40)를 극중 상대역에서 하차시켰다.
10일 레코드 차이나에 따르면 지난달 촬영을 개시한 액션물 '특수신분'의 메가폰을 쥐기로 내정된 탄빙(檀冰) 감독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수년간 준비한 영화제작을 전쯔단이 가로챘다고 폭로했다.
탄빙은 '특수신분'이 애초 '종극해마(終極解碼)'라는 타이틀로 기획해 3년에 걸쳐 구상을 다듬고 투자자를 모은 다음 작년 초 청룽(成龍)을 프로듀서와 우정출연자로 영입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빙은 청룽과 상의해 전쯔단과 자오원줘를 공동 주연으로 캐스팅하기로 했다.
그런데 전쯔단이 중간에 끼어들어 '특수신분'의 투자자에 접근해 손을 쓰면서 촬영과 미술도 제가 점찍은 팀에 맡기고 제작자 자리를 꿰차는 등 '횡포'를 저질렀다고 한다.
여기에 전쯔단은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던 한류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한경(韓庚 28)도 높은 인기를 시샘해 배제했다고 탄빙은 소개했다.
또한 탄빙은 어느 날 돌연 훠야오량(霍耀良) 감독이 영화 제목을 바꾸고 연출자도 자신으로 교체됐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탄빙은 자신이 '특수신분'의 각본가와 감독에서 축출된 게 전쯔단이 투자자에 배은망덕하고 신의 없는 사람으로 중상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특수신분' 제작사는 '종극해마' 경우 처음부터 다른 영화이며 탄빙 감독의 말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전쯔단의 대변인도 "영화의 감독과 프로듀서를 누구로 할지를 결정하는 권리는 그에게 있지도 않다"며 탄빙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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