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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對中 직접투자 열기 식고 있다
외국기업이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10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보고서를 인용, 올해 1~5월 외국기업의 대중 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외자의 대중투자는 '리먼 브러더스 충격' 직후인 2009년 하락세를 기록했을 때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UNCTAD 통계에 따르면 작년 외자의 대중 직접투자는 2010년보다 8% 늘어난 1240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였다.
하지만 금년 1~5월은 감소로 전환한 것으로 통계에서 드러났다.
유럽 채무위기 등 세계 경제의 감속으로 유럽과 미국 기업의 투자의욕이 떨어진 데가 "중국의 임금상승으로 투자처를 동남아 등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증가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중국이 지난 30년간 고도성장을 거듭하면서 홍콩, 대만,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외국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여 국내의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과 부동산 가격을 활용해 수출 진흥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의 임금과 부동산가격 폭등을 경제성장이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외자는 더 비용이 싼 동남아로 노동집약산업의 이전을 가속하고 있다.
작년 동남아 전체에는 전년에 비해 26% 급증한 1170억 달러의 외자가 몰렸으며 2012년에는 중국을 상회할 공산도 크다.
반면 2011년 중국기업의 대외투자는 전년 대비 5% 줄어 2010년 세계 6위에서 9위로 세 계단 내려앉았다.
대외투자가 감소하는 건 중국에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이 유행한 다음해인 2003년 이래 8년 만이다.
중국의 대외투자 위축은 중국기업에 대한 각국의 경계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구미에서는 중국기업이 현지업체를 인수해 기술을 유출한다는 의심이 고조하고 있고, 발전도상국에선 중국 국유기업의 자원 난개발 등에 반발하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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