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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 西高東低 양상 뚜렷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의 올해 1~6월 경제성장률이 모두 나왔다.
이제까지 견인 역할을 맡아온 상하이를 비롯한 연해지방 대부분은 한 자릿수 성장률에 머물렀다.
반면 충칭 등 내륙지방은 13%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해 '서고동저' 성향이 뚜렷했다.
중앙 정부가 내륙지역 개발을 중시하는 자세를 배경으로 지방이 자체적으로 거액 투자를 검토하는 움직임도 표면화하고 있다.
유럽 채무위기 등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2분기 중국 경제는 약 3년 만에 8%를 밑도는 수준까지 감속했다.
특히 가공형 수출제조업이 몰려 있는 연해지방은 임금 등 노동비용 상승까지 겹치면서 성장 둔화가 선명해졌다.
상하이, 베이징, 저장성, 광둥성은 1~6월 성장률은 전국 평균 7.8%를 하회했다.
하지만 중부와 서부 내륙지방에 있는 충칭, 구이저우성, 간쑤성, 산시(陝西)성, 쓰촨성의 신장률은 13%를 넘어섰다.
내륙지방의 두자릿수 성장에는 중앙 정부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국무원은 7월25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주재하는 상무회의에서 "중부 대두 촉진 전략을 온 힘을 다해 실시하는 것에 관한 약간 의견'을 채택했다.
산시(山西)성, 안후이성, 장시성, 허난성, 후베이성, 후난성의 중부 6개 성 경제개발을 한층 중시할 방침을 결정했다.
철도부는 7월 말 철로와 교량 등 올해 기본 투자액을 4700억 위안(약 83조1571억원)으로 종래 계획보다 16% 증액했다. 내륙지역의 철도 정비를 위한 자금조달도 서두르고 있다.
다만 리먼 쇼크 후 4조 위안을 투입한 대규모 부양대책을 중앙 정부가 주도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 과열은 부동산 버블과 비효율적인 국유기업의 퇴출 지연 등 폐해를 낳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없다.
때문에 연안지방에선 운수업 등 서비스 산업의 세 부담을 덜어 주는 시책을 도입하는 지역을 8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제조업을 대신하는 내수형 산업을 육성할 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지방 정부 가운데는 중앙 정부가 주창하는 '투자의 합리적인 신장'을 확대 해석하려는 징후도 나오고 있다.
후난성 창사(長沙)는 8000억 위안 규모의 도시개발 계획에 투자하라고 금융기관을 독려하고 있다.
구이저우성도 3조 위안 규모의 막대한 투자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런 '지방판 4조 위안 계획'이 어느 선까지 구체화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국내 언론은 "경제 불균형을 확장하고 생산능력 과잉 등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충칭시 1~6월 역내총생산(GDP)은 5300억 위안으로 상하이시의 약 60%에 불과하다.
구이저우성은 2800억 위안으로 광둥성에 비하면 9분의 1에 지나지 않아 내륙지방이 중국 경제 전체를 이끌어가기에는 아직 힘이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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