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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 航母가 해양제공권을 장악하는 날
중국 해군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이 정식 취역했다.
동-남중국해 패권 확립을 목표로 하는 중국 전략이 뚜렷해졌다.
발전도상국 중국의 항모는 갖가지 과제와 문제를 안고 있지만, 10년 지나 항모 기동함대가 창설하면 해 공군력이 취약한 동남아 각국에 대한 정치-군사적 효과가 비약적으로 증대한다.
랴오닝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바랴그를 6년에 걸쳐 개조해 작년 8월부터 10차례 이르는 시험항해를 거쳤다.
최대 문제는 함재기 발진이 '스키 점프' 방식이라는 데 있다. 항모에서 발진하는 데는 '증기 캐터필트(사출기)' 방식도 있지만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건 미국밖에 없다.
90m의 짧은 활주로 30~35t에 달하는 함재기를 2~3초 간격으로 시속 300km까지 가속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반명 스키 점프 방식은 선수를 6.5도~14도 경사도로 높여 고추진력 함재기를 이륙하게 한다.
옛 소련 방식으로 랴오닝도 이를 답습하지만, 생태적인 한계가 있다. 소련 함재기 경우 무기와 연료 탑재량을 현저히 줄이지 않으면 무거워 항모에서 뜨지 못한다.
더욱이 사출기 방식은 설치 기기 수에 따라선 70~90대에 이르는 함재기를 수초에서 수십 초 간격으로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하나 선수 한 곳의 점프대만으로 30~70대의 상대적으로 적은 함재기를 발진하는 데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함재기가 하늘에 올라 초전 전력이 되고 전투기와 미사일 속도를 감안하면 발진 시간의 늦은 건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하겠다.
실제로 냉전시대 소련군은 미국 항모와 현격한 성능 차이 때문에 대미 전략이 수정이 불가피했다.
중국이 개발한 함재기 젠(殲)-15는 러시아 함재기 수호이-33을 본뜬 것이다. 더구나 러시아의 기술을 이전받지도 않았다.
옛 소련 붕괴 여파로 우크라이나에서 10년 가까이 버려둬 비행불능 상태에 있는 수호이-33 시작기 T10K-3을 2001년 입수해 어깨너머로 개발했다.
이에 격분한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군사기술 지원과 판매를 중단했다.
러시아는 수호이-33 후속 개량기 수호이-33UB를 개발했으나 착륙 시 활주로를 넘어 바다에 빠지는 등 성능이 완전하지 못하다.
중국 함재기 젠-15는 육상기지에서 이륙에는 성공했으나 아직 랴오닝에선 발진하지 않고 있다.
항모에서 이륙한다 해도 무기와 연료 탑재량은 기껏해야 러시아 함재기 정도로 미국 전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렇듯 함재기 운영에는 어려움이 많다. 다만 중국에도 유리한 점은 있다. 함재기 운용 과정에선 상당한 인명손실이 수반하나 중국 체제에선 이를 개의치 않는다.
미국 해군 경우 함재기를 프로펠러에서 제트화한 1949년 이래 1만2000대의 전투기와 8500명의 조종사를 잃었다.
막대한 희생 덕분에 함재기의 항모 이착륙 시 속도와 각도, 항모 방향과 속도를 산출하는 게 가능했다.
다음 과제는 항모의 입체적인 운용과 방어이다. 항공 요원을 포함해 5000~6000명을 태우는 미국 핵항모는 편의점과 세탁소, 영화관, 방송국까지 갖춘 움직이는 기지다.
격침은 아니더라도 1척만 피해를 보면 세계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대공, 잠수함용 수상함정 5~8척, 공격용 핵잠수함 2척, 보급함 1~2척의 호위함대를 거느린다.
동-남중국해를 커버하고 임무와 훈련, 수리, 승조원 휴식 등을 고려하면 중국도 최소한 항모 5척과 3개 기동함대가 필요하다.
여기에 적 항공기와 미사일 동향을 가능한 한 빨리 멀리서 탐지하기에는 수상 함정의 레이더만으로 역부족이다.
저고도로 진입하는 비행물체의 감시도 철저히 해야 한다. E2C 등 조기경보기를 탑재해 교대로 주변 상공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점에서 중국군 수준은 확실치 않다. 군사위성과 연계도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정보가 불충분하다.
항모가 제대로 구실을 하려면 지휘와 통제, 통신, 컴퓨터, 정보, 감시, 정찰을 통합해 공유화하는 'C4ISR' 시스템 구축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미국 핵항모 1척 건조비는 함재기를 별도로 해도 약 6조3700억원에 이르며 연간 유지비도 5670억원에 달한다.
함재기를 비롯한 항모전단 전체의 유지비용은 연간 14조1600억원이나 되며 일정 수준으로 운영하려면 20년이란 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중국은 경제가 악화해도 미국 항모전단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방대한 예산과 기술적인 곤란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항모기동함대를 건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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