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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리카 식량기지로..14개국과 농업협력
중국이 아프리카를 새로운 식량기지로 삼으려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자국 농업기술을 아프리카에 이식해 옥수수와 콩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올여름 이래 적어도 아프리카 14개국에서 중국대사가 현지 농업장관을 만나 농업협력 협의에 들어갔다.
중국 최대 곡창인 헤이룽장성의 농업과학원 한구이칭(韓貴淸) 원장은 "아프리카와 협력 잠재성이 대단히 크다. 토지가 풍부하지만 생산효율은 낮다. 중국이 기술협력해 장래 농업무역으로 이어지게 하는 건 극히 현실적인 얘기"라고 밝혔다.
한 원장 자신도 그간 여러 차례 아프리카를 방문했다고 한다.
아프리카 각국에 주재하는 중국대사관의 관련 행보도 활발하다.
시에라리온 주재 광웨이린(曠偉霖) 대사는 작년 이래 농업장관을 7번이나 만났다.
사탕수수 산지인 시에라리온은 수자원이 풍부해 농업에는 적합하나 오랜 내전으로 버려둔 농지가 많다.
2020년까지 사탕 수입량이 배증할 전망인 중국이 시에라리온을 주목하는 건 자연스런 일이다.
6월 이후 베냉과 탄자니아 등 13개국에서도 중국대사가 담당국 농업 책임자를 면담했다.
세계 최대 식량 조달처인 북미 지역에 가뭄에 시달리면서 대체 공급지를 확보해 의존도를 줄이려는 발걸음이 한결 바빠졌다.
에티오피아, 말라위, 콩고공화국에서는 중국이 전액 출자한 '농업모범센터(농장)'가 문을 열었다.
중국인 기술자가 사료와 관개법 등을 지도하고 있다.
이런 시범농장을 아프리카에 20곳 개설하는 게 중국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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