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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 시간문제..자본 자유화 관건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는 시간문제이나 자본시장의 자유화가 그 관건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대중무역 확대로 각국 중앙은행은 머지않아 외화준비고에서 위안화 비율을 높일 게 분명하다.
그러나 준비통화로서 위안화의 위상이 언제 어느 만큼 올라갈지가 문제다.
BNP 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게리 스미스는 각국 중앙은행이 상당한 규모의 위안화를 준비통화로서 보유하는 게 그리 먼 장래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미스는 "현 시점 외화보유액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0.5% 아니면 그 이하지만, 앞으로 3~4년 사이에는 10% 이상으로 치솟는다"고 내다봤다.
세계 총 외화보유액은 현재 10조8000억 달러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보면 외화보유액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달러가 61.8%로 제일 높다.
주요통화인 달러, 유로, 파운드, 엔, 스위스프랑 이외 통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5.5%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감안하면 스미스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는 셈이다.
반면 JP 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소버린 부문 패트릭 톰슨 대표는 "각국 중앙은행이 무역수지를 토대로 외환보유를 결정해 대중무역이 늘어나면 위안화 보유도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미스의 위안화 국제화에 관한 예측은 익명을 요구한 중앙은행 당국자와 인터뷰, 중국이 강구하는 외국 중앙은행의 위안화 투자 지원조치, 민간부문의 결제통화로서 위안화 이용 확대를 근거로 하고 있다.
그는 "상당수 중앙은행이 지금 보유하는 위안화가 대단히 적으나 연말까진 더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출국이자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경제대국이다.
다만 위안화는 교환성이 충분하지 않은 점과 엄격한 자본규제, 위안화 자산에 접근이 어려워 주요 준비통화로서 지위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을 비롯한 15개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은 외에 인도네시아 등은 중국의 은행간시장에서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나이지리아는 위안화를 외환준비고로 보유할 방침을 공표하기도 했다.
각국 정부펀드와 중앙은행은 중국이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제도에서 10억 달러 투자상한을 철폐하는 결정을 내린 걸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작년 11월 전 세계 위안화 결제가 전월 대비 24% 증가, 점유율이 0.5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결국 문제는 위안화 국제화가 어느 정도 속도로 진척할 지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코넬대학 경제학 교수인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향후 3~5년 사이 중앙은행이 준비통화로서 소규모라도 위안화를 보유하는 건 틀림없다. 그렇지만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자유화를 가속해 국내 금융시장이 급속히 발전하지 않는 한 단기간에 위안화가 주요통화가 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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