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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보유액 세계 1위 중국, 달러 풀어 국외기업 인수
중국 정부는 3조3000억 달러 이상인 세계최대 규모 외화보유액을 활용해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의 재정재건 문제를 염두에 두고 미국채에 편중한 외화보유액 운용을 다양화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풍부한 달러 자금을 자국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중국의 국외기업 인수가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14일 "외화보유액 운용을 쇄신해 금융기관의 실질경제 발전과 해외 진출 전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산하에 '외화보유액 위탁대출 업무실'을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관영 매체는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조건을 충족한 중국 기업에 달러 융자를 한다"고 보도했다.
정부계 금융기관 국가개발은행 등을 통해 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위안화 강세를 억제할 목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 달러를 매입하면서 계속 팽창해 2006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가 됐다.
2011년에는 3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작년 말에는 세계 2위 일본의 약 2.6배 규모로 확대했다.
외화보유액으로 사들인 미국채 규모는 국가별 세계 1위이며 지난해 11월 말 시점에서 1조 달러를 넘어 전체 외화보유액의 1/3에 이르렀다.
금융 소식통은 "미국 부채문제를 비롯해 위안화 상승에 따른 달러 자산의 감소도 점쳐진다"며 미국채에 편중한 운용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중국은 리먼브러더스 쇼크 이후 미국채 의존에서 탈피를 모색했다.
외화보유액 일부를 운용하는 정부계 펀드 중국투자공사는 지난해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운영회사 주식을 취득하는 등 투자처 분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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