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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미-중 동남아 각축서 중요성 부각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과 중국 남진전략이 부딪히는 동남아시아에서 특히 인도네시아의 중요성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아시아 해상 안전보장상 요충으로서 인도네시아를 주목하면서 군사 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려는 경합을 펼칠 정도이다.
군 현대화를 서두르는 인도네시아 의욕에 호응하는 형태로 미국과 중국, 호주 등은 연합훈련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정부 간 제휴를 다지고 있으며 한국과 유럽까지 무기개발과 생산 분야에서 관계 구축을 적극 모색 중이다.
2기에 들어간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회귀 전략'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에 발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오는 29일 NPO(비영리기구)인 미-인도네시아협회가 자카르타에서 해양안보협력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해군 고위 관계자가 참석해 상호 협력을 논의한다.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군사 관계도 돈독해지고 있다. 작년 7월 호주 공군은 미국, 싱가포르, 태국과 2년에 한 번 실시하는 연합 공군훈련에 인도네시아를 처음 초청했다.
미국과 호주는 올해는 인도네시아와 재해대책을 목적으로 한 연합 군사훈련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필리핀, 베트남과 갈등을 벌이는 중국으로선 이해가 충돌하지 않는 인도네시아가 지역 내 최선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
당 중앙군사위의 판창룽(範長龍) 부주석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국방차관과 회담 후 "상호 협력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자"고 선언했다.
양국은 연합공군훈련을 연내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해군도 합동훈련을 준비 중이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무인 정찰기 기술도 인도네시아에 제공할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해양안보를 놓고선 해양권익 확보에 나선 중국과 이를 경계하는 미국이 대치하는 모양새다.
인도네시아를 서로 끌어들이려는 건 지정학적, 정치적 위상 때문이다.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치안도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며 테러와 정변으로 요동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각국과 관계도 좋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인연을 가진 인도네시아를 미국은 중동 이슬람 세계와 연결할 교량 역할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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