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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 인도양 연안 9개국에 해군 교두보 확보
중국이 인도양 연안의 항만 정비에 적극 참여하면서 해군을 투사할 수 있는 발판을 차근차근 마련하고 있다.
18일 중국은 파키스탄 남서부 과다르항의 운영권을 정식으로 취득했다. 과다르항은 국제 석유수송로의 요충인 호르무즈 해협 에서 불과 400km 떨어진 해상교통의 거점이다.
이로써 중국은 최소한 인도양 연안 9개국에서 항만의 건설과 운영에 참가해 자국 해군이 기항할 수 있는 항구를 확보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대통령궁에서 열린 조인 식을 계기로 싱가포르 PSA가 보유했던 과다르항 관리 권은 국유기업 중국건축공정 자회사에 넘어갔다.
중국 측은 과다르항 관리권을 3500만 달러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다르는 중국이 건설비 대부분을 대서 2007년 완공한 항만이지만, 애초 인접한 인도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관리권을 싱가포르 PSA에 양도했다.
이번에 다시 관리권을 회수한 건 국제 테러조직 지도 자 오사마 빈 라덴 암살로 미국과 관계가 급랭한 파키 스탄이 중국에 접근해 그렇게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또 서북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과다 르항까지 도로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현하면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바로 옆에 교두보를 구축하게 된다. 중동산 원유를 과다르에서 육로를 이용해 중국까지 운 반하면 해적이 준동하는 말라카 해협, 긴장이 높아지는 남중국해를 거치지 않고 에너지 조달이 가능한 대 체 루트를 갖게 된다.
다만 파키스탄 남서부는 반정부 세력이 활동하는 점에서 공격을 달할 위험성이 있다.
중국 국유 건설회사는 인도양 각지에서 항만 공사에 손을 대고 있다.
초상국(招商局) 집단은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5억 달러 규모 항만 정비사업을 맡아 컨테이너 터미널을 짓고 있다.
중국항만공정은 사우디아라비아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항만공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로교(路橋) 공정은 동아프리카 중심항으로 주목을 받는 케냐 람항 개발공사에 참여했다.
미얀마, 방글라데시, 탄자니아, 수단, 모잠비크에서도 항만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인프라 정비를 통한 중국과 이들 국가 간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중국 해군이 마음대로 정박할 수 있는 항구가 늘고 있다.
과거 근해 방위에 중심을 두던 중국 해군이 전개 범위를 넓힘에 따라 원양작전 능력을 증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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