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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시진핑 지도부 국유기업에 경영 효율화 요구
다음 달 본격 출범하는 중국공산당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국유기업에 대한 경영개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국유기업을 관장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국자위)는 최근 경영 간부의 평가 기준을 3년 만에 조정했다.
기준 항목에서 매출액 신장률을 제외하는 대신 새로 경영효율을 묻는 항목을 넣었다.
매출액 증가를 중시하는 종전 기준이 과잉공급을 불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반 주주가 적자를 낸 국유기업 최고경영자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어 기존 경영모델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새로 도입하는 건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 회전율이다. 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눠 산출한다.
매출액이 늘면 설비투자와 인수합병으로 총자산이 팽창, 그만큼 총자산 회전율 수치가 나빠진다.
반대로 적은 총자산으로 많을 매출액을 올리면 수치가 상승한다.
경영자에겐 구조조정보다 총자산을 억제하면서 매출액을 효율적으로 높이도록 유도할 수 있다.
국자위는 중앙 정부가 관할하는 중앙기업이라 부르는 국유기업의 회장과 사장, 임원 등 경영진을 정기적으로 평가한다.
경영 간부는 공산당 지부 서기를 겸임하는 사례가 많아 이런 평가가 나중에 인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
총자산 회전율에 재임 중 기업가치 증가액과 업종 특성 등 복수의 요소를 가미해 경영 간부를 A~E 5등급으로 사정한다.
평가 기준에서 배제하는 매출액 신장률은 재임기간 매출을 얼마나 증액했는지를 따지는 탓에 지금까지 기업가치 증가액과 나란히 기본지표로 중시했다.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평가에서 매출액의 비중을 높게 한 건 공급부족 시대가 장기간 계속해 생산확대가 국유기업의 책무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도 경제성장이 이어지면서 공급과잉과 부채확대로 인한 경영 불안정 등 폐해가 드러났다.
가령 리먼 브러더스 금융충격 후 중국이 4조 위안 규모 경기부양책에 나서자 국유기업은 앞다퉈 설비투자해 공급과잉을 가져왔다.
2012년 12월 결산에선 해운과 철강, 비철금속을 비롯한 국유기업이 차례로 거액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자위 황수허(黃淑和) 부주임은 국유기업에 대해 "규모를 쫓는 행태를 지양하고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종전 평가기준의 개정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재정부 통계로는 2012년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유기업 이익 총액은 1조224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으나, 매출액은 9.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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