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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 광역투사력 증강..보급함-수송기 확충
중국군이 광역 전개 능력을 강화하려고 이제껏 지지부진한 보급함과 수송기를 확충하고 있다.
국외에서 국익을 보호하는 한편 영유권 주장을 증대하려는 속셈도 없지 않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런 보급-수송 능력의 확대에 대해 고성능 전투기와 장거리 탄도 미사일 등의 배치만큼 지역에 파란을 일으키진 않지만, 인민해방군의 지난 30년에 걸친 군비증강에선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분석했다.
항공지원과 해상지원의 확충은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해군의 광역 투사력을 뒷받침하고 멀리 떨어진 전선에 대한 보급능력 강화로 이어진다.
중국 군사전문 사이트와 블로그에 올라온 보고서와 사진을 참고로 하면 국영 조선소는 작년 배수량 2만3000t급 903형 보급함 2척을 건조했다.
군사분석가는 이 최신예 보급함이 현재 시험항해 중으로 연내에 취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중국은 지난달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부근 공군기지에서 국산 대형 수송기 윈(運 Y)-20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관영 TV는 중국에서 만든 항공기로는 가장 덩치가 큰 윈-20이 이착륙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윈-20의 최대 적재량은 66t에 이른다.
903형 보급함과 윈-20 배치는 중국이 '육상 국경선 확대와 방어'라는 전통적인 안전보장상 우선사항과 확실히 결별하고 세계 군사대국이 되겠다는 한층 야심적인 목표를 추구한다는 걸 드러낸 것이다.
중국군 사정에 정통한 미국해군대학 낸 리 "중국이 전략투사 능력의 증강에 나섰다는 건 의심할 나위 없다"고 지적한다.
과거 30년간 급속도의 군비 증강으로 중국 해군은 현재 미국 해군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했다.
미국 국방부 추산으론 중국 해군 함정 수는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을 포함한 주요 수상전투함이 약 80척, 잠수함 50척 이상, 상륙함 50척, 미사일정 80척 이상이다.
하지만 그간 지원함과 보급함 건조는 전투함에 비해 대폭 늦어 대형 보급함이 겨우 5척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미국 해군은 주요 수상전투함 140척에 대형 보급함 34척을 보유한다.
중국 국방부는 소말리아 해적 퇴치 제14차 함대로서 이달 16일 호위함 몐양(綿陽)과 구축함 하얼빈, 보급함 웨이산후(微山湖)가 칭다오를 출항했다고 발표했다.
보급함 추가 배치는 중국 해군의 광역 전개 능력을 끌어올리지만, 중국의 전략적 목표는 현재 일부 주변국과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비교적 가까운 해역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해군은 아직 해상교통로 확보와 해적대책, 위기발생 시 자국민 피난에 집중하고 있다.
복수의 해군 분석가는 중국군 수송능력 강화가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일본과 긴장상태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일본 방위정책에 밝은 영국 런던대학 킹스칼리지의 알렉시오 파타라노는 "지원함이 동중국해에서 작전 양상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 해군의 해상작전 수행능력에는 영향을 줄 듯하다"고 관측했다.
중국에 대형 수송기 윈-20 시험비행은 대규모 지상 전력이 중심인 인민해방군의 기동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 하겠다.
제인스 인포메이션 그룹 특파원인 군사전문가 루벤 존슨은 "대량 인원과 장비를 신속히 수송할 필요가 있을 때 이 같은 항공기는 생명선이 된다"고 말했다.
분석가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군대가 인원과 물자를 원격지에 빠르게 이동해 압도적 우위에 서는 걸 지켜보고 대형 수송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미국은 '갤럭시'와 '글로브 마스터' 등으로 알려진 대형 수송기를 300대 이상, 이보단 작은 수송기를 400대 이상 보유한다.
이중 상당수는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게 가능하다.
미군에 비해 중국 공군의 수송능력은 크게 열세에 있다. 현재 배치한 건 러시아제 수송기 일류신-76 약 20대 정도로 글로브 마스터의 적재중량 77t, 갤럭시 118t에 비해선 대폭 떨어진다.
그렇지만 중국이 앞으로 10년 동안 윈-20을 대량으로 도입하면 인민해방군 장거리 수송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하게 된다.
전문가는 장거리 수송능력에 대해 중국군이 대만 침공에 나설 때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선 윈-20 성능이 어느 정도 입증되면 중국군은 향후 수십년간 수백 대를 발주한 공산이 농후하다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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