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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 인플레 가속으로 정책 리스크 상승
중국 물가상승률이 2월 상승하면서 경기지원 정책이 어려움이 부딪혔다.
지난 9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10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1월의 2%에서 가속한 요인은 식료품 가격이 6% 오른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큰 폭의 물가상승은 작년 10여년래 제일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경제의 안정화에 주력하는 정부의 방침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너무 일찍 인플레 억제에 나서면 지난해 4분기 겨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성장을 위축하게 된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경기회복 초기단계에서 이런 딜레마에 직면하는 건 바라지 않았다.
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趙錫軍) 부소장은 "올해 우선과제가 3개 있다고 본다"며 첫 번째로 경제성장 안정화를 들었다.
두 번째는 물가 안정으로 어느 정도 상승압력이 이미 생긴 것으로 자오 부소장은 지적했다.
자오 부소장은 마지막 과제로 장부외 자산관리(WM) 상품을 비롯한 숨겨진 채무가 초래하는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정책 주안점을 경제성장에서 인플레 억제로 전환한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공표한 작년 4분기 정책보고에서 중국이 무엇보다 먼저 인플레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번 보고에서 경기지원을 우선해야 한다는 방침을 바꾼 셈이다.
중국 식품가격 상승 압력은 물가상승을 막아야 한다는 과제뿐만 아니라 수출주도형에서 소비주도형 경제로 시프트하는 중에 시급한 과제도 부각시켰다.
식품가격은 통상 춘절(금년은 2월) 전에 오르는데 식육, 특히 쇠고기와 양고기 가격은 춘절 끝나고서도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식품가격의 상승 가속은 경제의 다른 물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지출 신장률이 둔화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관련 조사에선 베이징의 쇠고기 소매가가 미국 보스턴 교외 슈퍼마켓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인 주식인 돼지고기는 미국 가격을 킬로당 50센트 정도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 평균소득은 미국의 약 1/10로 비싼 식품가는 중국 소비력을 직격하고 있다.
도시화 진행으로 농지와 농업노동력이 사라지면서 중국 도시지역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대량 유입하고 있다.
더욱이 토지 질이 점차 떨어지면서 가축 방목에 제한을 받아 식품생산 코스트가 상승하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 농업경제연구소는 "경제가 발전할수록 송아지를 키우는 게 더욱 힘들어진다"며 "단기적으로 수입을 늘리지 않는 한 식육가격 하락을 기대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농무부 자료는 중국 쇠고기 생산 신장률이 2008년 이래 감소세를 면치 못한다며 2013년도 1% 미만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사료가격이 오르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단기적으로 상승해 3분기까지 인플레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가격이 상승하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러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농후하다.
때문에 인민은행은 물가압력 억제를 겨냥해 금융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정책 당국자가 선제 조치를 강구하려는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책 당국자가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를 우려해야 하지만 현 시점에서 대폭의 금융긴축을 예측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이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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