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胡耀邦 24주기 맞아 재평가 작업 활발해져
실각 2년 만에 갑작스레 사망한 지 15일로 24주기를 맞은 중국 후야오방(胡耀邦) 전 당총서기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후야오방은 1980년대 개혁파 지도자로서 민중과 학생의 추앙을 받았지만, 보수파의 견제로 당 총서기에서 밀려나고 나서 실의 속에 세상을 떠났다.
관영 매체들은 최근 후야오방의 기일에 즈음해 연일 그의 업적을 소개하는 기사와 특집을 쏟아내고 있다.
상하이 당 기관지 해방일보(解放日報)는 15일 "후야오방의 정직함과 무사공평, 솔직함과 공명정대를 치하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집필자는 해방일보 부편집장 출신은 1991년 '황푸핑(黃甫平)'이란 필명으로 개혁개방 정책의 확대를 설파한 저우루이진(周瑞金)이다.
저우루이진은 "후야오방이 당 중앙을 주재한 기간이 우리 당이 가장 민주적이고, 정치생활이 제일 정상적이며 활력 넘치는 시기 중 하나였다고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산당 웹사이트 '중국공산당신문망'도 "오늘은 후야오방 서거 24주기"이라며 그의 사진과 관련 문장을 게재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는 "후야오방이 역대 총서기 가운데 가장 공평무사하고 용감했다"는 등등의 추념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후야오방의 재평가 작업은 수년 전부터 조심스럽게 진행해왔다.
다만 1989년 후야오방의 사망을 추모하는 열기가 천안문 유혈사태로 발전한 만큼 그간 중국 지도부는 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천안문 사건의 당사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이 세상을 뜨고 최대 수혜자인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의 영향력도 예전 같지 못한 상황을 맞아 후야오방의 복권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산당 소식통은 이런 분위기를 파악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총서기의 의향이 이번 후야오방 재평가 붐에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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