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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 대만총통, 중국과 정치대화에 신중 자세
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29일 중국과 정치대화에는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마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시내에서 열린 양안 창구기관 톱회담 개시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마 총통은 식사를 통해 경제와 문화를 비롯한 분야에서 중대 간 교류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통일하지 않고 독립하지 않으며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3불(三不) 정책을 견지해 대만해협에서 현상유지를 이어갈 방침을 거듭 표명했다.
양안 창구기관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과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이사장 간 회담은 1993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열렸다.
마 총통은 "같은 중화민족으로서 양안이 해석 차이는 있어도 '하나의 중국'을 전제로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상호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통치권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대등한 입장임을 부각했다.
아울러 마 총통은 양안 교류에서 '법치'와 '인권'도 언급하며 정치대화를 서두르는 중국을 견제하기도 했다.
2008년 출범한 마잉주 국민당 정부는 중대 자유무역협정(FTA)에 상당하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하는 등 양안 관계를 크게 개선했다.
최근에는 해협회와 해기회 연락사무소를 교환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중국과 마찬가지로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을 주장하는 대만이 관련 법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과 연대하진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 선을 그어 양안 정치대화에는 여전히 벽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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