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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 경제 ‘7월 위기설’ 현실화 조짐
중국에서 그간 물밑에서 확산해온 '7월 거품 붕괴설'이 현실화하고 있다.
상하이 증기 전체의 시세 변동을 나타내는 상하이 종합지수가 24일 주말 종가치보다 5.30% 급락한 1963.23으로 곤두박질을 쳤다.
심리적인 저항선인 2000 밑으로 떨어진 게 작년 12월4일 이래 7개월 만이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 폭락은 '이재상품'으로 부르는 고금리 재테크 상품 상환기일이 이달 말에 몰리면서 자금난으로 중소 은행이 연쇄적으로 도산하는 게 아닌가는 '공포'가 퍼진 게 그 배경에 있다.
낙폭은 2009년 8월31일의 6.74% 이래 4년 만에 최대다.
중국 금융기관이 채권 상환 등을 위해 자금 조달처로 기대는 단기 금융시장에서 최근 수주 간 공급자금 부족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인민은행이 자금을 공급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유동성 긴축에 따른 자금난 악화 우려가 증시에 실망감을 주면서 매도세가 확대했다.
6월 말까지 총 1조5000억 위안(약 283조원) 규모의 재테크 상품이 만기를 맞는다.
인민은행은 금융 리스크 방지에 애쓸 방침으로 23, 24일 연일 표명했으나, 시장에선 소극적인 대응으로 받아들였다.
문제가 되는 자산운용 상품은 연율 10% 이상의 고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모았지만, 원금을 보장할 수 없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
개인 투자가 등에 모은 자금은 금융기관이 장부외로 운용하면서 '그림자 은행(섀도 뱅킹)'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재테크 상품에 몰린 자금은 정규 은행융자를 받을 수 없는, 수요예측을 무시한 부동산 개발과 지방정부 투자회사로 대부분 흘러갔다.
단기 자금부족이 계속하면 중소 금융기관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 크다.
시장 관계자는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에서 이재상품을 털어내려고 일부러 단기 금융시장에 대한 자금 공급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선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출범하고서 4개월 전후에 그간 쌓인 부실채권 처리에 나설 것이란 정부 싱크탱크의 내부보고가 회자하면서 '7월 위기설'의 근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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