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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에 식량위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수년간 중국이 밀과 옥수수, 쌀, 콩을 비롯한 식량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자급률이 정부 목표인 95%를 훨씬 밑돌고 있다.
중국 국내 식량생산은 9년 연속 증산을 이어가지만, 소비 신장률이 이를 웃돌면서 전문가 사이에선 "이대로 가면 식량안보가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작년 중국 식량수입은 8000만t을 넘어섰다. 국내 식량생산은 5억9000만t이기에 총 소비량은 6억7000만t에 달하는 셈이다.
주된 수입식량을 보면 밀이 2011년 대비 194% 폭증한 370만t, 옥수수도 197% 늘어난 520만t, 쌀은 296% 증가한 235만t에 이르렀다.
가장 많은 콩 수입은 11% 느는데 그쳤지만, 물량이 5838만t을 기록했다.
밀과 옥수수, 쌀 3개 품목의 중국 자급율은 97%로 아주 높은 편이다.
하지만 콩을 포함하면 식량 자급률이 90% 밑으로 떨어지며 여타 수입 농산물까지 합치면 80% 안팎까지 내려간다.
주요 3개 식량의 자급률을 유지하면 식량안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는 중국이 식량위기에 직면하게 할 수 있는 문제점을 여럿 지적하고 있다.
먼저 비용 면에서 가령 쌀은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의 수입가격이 50kg당 172위안이나 후베이성, 장시성 등 산지 쌀 가격은 180~190위안이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며 밀도 미국산 판매가격이 t당 2324위안으로 국산의 2390위안보다 싸다.
중국에선 농산물 관세율이 의외로 낮다는 문제점도 있다. 세계 평균이 62%이지만,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관세를 내려 지금 15.2%까지 떨어졌다.
식량 수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년간 식량생산은 33% 증가한 반면 소비는 41%가 늘었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하면서 토지를 남에게 넘기고 도시로 온 농민이 식량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바뀌고 있다.
또 부동산 개발에 따른 토지 공급으로 경지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지면적 최저선으로 18억 묘를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나 2010년 말 이미 18억2600만 묘로 감소해 목표 밑으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다.
아울러 경지오염, 수자원 부족, 농촌 노동력 부족 등 식량생산과 관련한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때문에 식량 수입을 계속 늘리지 않으면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회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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