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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시진핑 ‘중국의 꿈’ 중요사상 격상 움직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내건 '중국의 꿈(中國夢)'을 공산당 내부에서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 등과 나란히 중요사상으로 격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의 꿈'은 중화민족의 부흥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 주석이 지난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래 권력기반을 다지는 가운데 독자적인 슬로건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16일자 당 이론지 구시(求是)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시 주석이 그간 외국 지도자에 말해온 '중국의 꿈'이라는 중요사상에는 많은 함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이를 토대로 외교방침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중국의 꿈'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제껏 중국 외교 외에 경제, 문화를 비롯한 모든 정책의 기본 지침으로 소개해왔다.
시진핑의 슬로건이 공산당 중요사상이 되면 국가주석에 오른 지 6개월도 안 되는 시 주석이 일찍이도 마오쩌둥 등 역대 최고지도자의 반열에 합류하는 위상을 인정받는 셈이다.
중국공산당은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 '3개 대표론' 후진타오 '과학적 발전관'을 중요사상으로 지정했다.
모두 공산당이 길이길이 지켜야 할 강령으로서 당장에 명기까지 했다.
'과학적 발전관'은 후진타오 지도부 후기에 겨우 중요사상에 끼였고 당장에 오른 건 작년 11월 열린 제18차 당 대회에서다.
눈길을 끄는 건 시기다. 양제츠 논문이 나온 16일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공식 동정이 전해진 것은 7월31일 이래 2주일여 만이다.
이는 중국 지도부가 당 원로들과 중대 현안을 협의하려고 이달 상순부터 허베이성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가진 비공식 회의가 끝났다는 것을 뜻한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원로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중국의 꿈'을 중요사상으로 격상하기로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회의 기간 국영 인민출판사가 시 주석의 연설 내용을 정리한 책을 3권 연속해 출판한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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