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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 원유수입량 사상 최대…경기 바닥 증거
중국 원유 수입량이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7월 하루 수입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 늘어난 617만 배럴에 달해 단월로는 사상최고 수준이 됐다.
요즘 중국 정부가 지방 인프라 정비 등 경기부양에 나섰고, 둔화하던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원유가 가격을 크게 좌우할 중국의 수입 동향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유럽 자원회사 원유 거래자는 "중국 석유기업이 오만 등 중동산 원유 도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 광공업 생산 등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해 제조업 소요 원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에너지 조사기관 우드 머켄지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2017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으로 부상한다"고 관측했다.
2020년 석유제품을 포함한 원유 일일 수입량은 92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승용차 보급 확대에 따른 휘발유 수요 급증이 주된 이유다.
중국에선 대형 정유소가 연달아 가동을 시작하면서 원유 처리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유 도입 증대가 수요 확대로 직결하는 건 아니다. 중국에서는 국내 원유생산도 신장해 수급을 풀어줄 것이란 견해가 많다.
버클레이스 캐피털은 중국이 수입하는 원유 중 상당량이 재고로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제품 재고량도 많은 수준으로 당장 정유시설 처리량도 주는 추세다.
중국에선 투자를 성장엔진으로 하는 성장모델이 한계를 맞고 있다. 외수에서 내수로 전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경제 감속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원유 수요 신장에 회의적인 요인이다.
애초 중국 경제지표 신뢰성에는 의문이 적지 않다. 원유 수입량은 수송유조선 도착 시기 등을 바꾸기 쉽고 가을 이래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이 있다.
아시아 기준유인 두바이산 원유는 국제 기준유 북해 브렌트유에 비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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