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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周永康 주변 비리조사로 중국에 권력투쟁설
중국에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 주변 인물들에 대한 강도 높은 비리 조사가 진행하면서 그를 겨냥한 새로운 권력투쟁 조짐을 엿보이고 있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 경제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유기업을 관리, 총괄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 장제민(?潔敏 ) 주임이 중대한 기율위반 행위를 범했다고 해서 당 중앙기율검사위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장 주임은 작년 11월 퇴진한 저우융캉의 측근으로 유명하며 신화통신 등은 그의 구체적인 혐의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8월 하순에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의 고위 간부 4명이 역시 중대 기율위반을 이유로 사정 당국에 구속당했다.
중국 전문가는 이들이 석유 이권과 관련한 비리에 연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저우융캉 밑에서 장시간 비서를 맡아온 궈융샹(郭永祥) 쓰촨성 문학예술계연합회 주석도 지난 6월 기율조사위의 심문을 받았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 배경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반부패를 구실로 공안과 사법 책임자로서 각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저우융캉 세력을 압박해 정권의 구심력을 높이겠다는 노림수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기술자 출신인 장제민은 산둥성 성리(勝利) 유전에 근무하던 1980년대 직속상관인 저우융캉 눈에 들면서 승승장구했다.
장제민은 칭하이성 부성장, 중국 최대기업 중 하나인 CNPC 회장을 비롯한 요직을 거쳤다.
시진핑 지도부는 작년 11월 출범 후 부패와 전쟁을 선언한 이래 국장급 이하 간부를 대량 적발했으며 장제민은 당 중앙위원과 장관급으론 처음 걸려들었다.
저우융캉을 좌장으로 하는 '석유방(石油幇)'을 주로 겨눈 것을 놓고선 벌써 국민의 반감으로 사온 석유업계에 만연한 부패 실태에 칼을 대서 여론의 지지를 얻으려는 속셈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권이 많은 자리를 비우게 해서 거기에 자신의 가까운 인물들을 앉히려는 포석도 없지 않다고 관측하는 당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
장제민의 든든한 배경인 저우융캉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로 지금도 사법, 경찰, 공안에서 무시하지 못할 입김을 미치고 있다.
저우융캉은 작년 봄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와 친밀한 사이로 그의 사법 처리에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지도부는 보시라이를 적극 비호하는 저우융캉에 위협을 느껴 결국 그와 측근 세력에 대한 '숙정'에 나섰다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허베이성 피서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지난달 열린 비공식회의가 저우융캉를 조사하기로 했고 장쩌민도 동의했다고 보도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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