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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기업 신용등급 하락 급증하고 있다
중국기업의 신용등급 강등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78개사로 사상 최고이던 작년 전체인 36개사보다 두 배를 넘어섰다.
공급 과잉이 심각한 철강과 제재, 자원 관련 업종에서 부채가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과잉 설비에 더해 과잉 채무 문제가 중국 경제의 새로운 부담이 되고 있다.
중청신(中誠信國際信用評級)을 비롯한 중국 신용평가사 8곳은 연달아 중국기업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신용등급 강등 건수는 하반기에 접어들어 더욱 늘어나고 있다. 7월 이래 35개 기업 사채의 등급이 떨어졌다.
경기둔화에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기업의 자금난이 악화하고 있다. 85개사 신용 전망은 격하 가능성을 나타내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격하 대상인 중견 제지회사 장쑤왕다지업(江蘇旺達紙業)의 장쑤성 창저우(常州) 공장은 문을 닫았다.
신용평가사 다궁(大公國際資信評估)은 지난 7월25일 장쑤왕다지업의 등급을 종전 BBB+에서 도산 임박 기업에 주는 CC로 일시에 내렸다.
다궁은 "과잉공급과 생산비용 증가로 조업을 전면 정지했으며, 채무상환 자금도 모자란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궁은 다음날에는 여성용 속옷 등을 만드는 의료회사의 등급을 BBB에서 CCC로 떨어트렸다. 외상판매 대금의 회수 가능성이 저하했다고 지적했다.
등급 격하 대상은 민영기업뿐만 아니라 국유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상하이신스지(上海新世紀資信評估)는 6월30일 충칭시 정부 산하로 호텔과 리조트 개발을 하는 충칭교통여유투자집단의 등급을 AA에서 AA-로 1단계 강등했다.
부채가 계속 높은 수준에 있는 데다가 수익력이 약해 충칭시의 보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국내 신용평가사가 사채 등급을 매기는 걸 독점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파산법 제도와 회계제도에 정통하지만, "기준이 기업 쪽에 후하다"는 평가도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증감위) 선전분국은 7월26일 펑위안(鵬元資信評估)의 등급 판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태양광발전 상하이차오(上海超日太陽能科技)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경영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음에도 수정하지 않았다"고 증감위는 지적했다.
상하이차오의 신용등급은 작년 12월 AA였으나, 급격한 실적악화로 지금 CCC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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