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평화상 劉曉波 부인 우울증 심각한 상태
2010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중국 반체제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으로 가택연금에 놓인 류샤(劉霞)의 우울증이 악화해 심각한 상태라고 지지(時事)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류샤오보의 친구인 유명한 인권활동가 후자(胡佳)는 이날 남편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발표된 2010년 10월 이래 자택에 감금당한 류샤의 우울증 증세가 올해 들어 더욱 심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류샤와 사이가 좋은 남동생 류후이(劉暉)가 사기죄로 징역 11년의 중형 판결을 받자 자리에 누워 지내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고 후자는 전했다.
류샤는 감시하는 경찰이 준비한 약을 복용하는 걸 거부하고 면회 오는 가족이 가져온 약만 먹는다고 한다.
또 류샤는 우울증 치료를 이유로 공안 당국이 자신을 강제로 입원시키거나, 의사를 파견해 진찰하는 것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후자는 설명했다.
류샤는 후자의 부인 쩡진옌(曾金燕)을 통해 '국경 없는 의사회' 등 국제적인 의사단체가 보낸 정신과 전문의 진찰을 받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류샤는 류샤오보와 편지를 주고받게 해주고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벌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베이징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에 류샤오보와 류샤의 석방하라고 중국 지도자에 당부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