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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갑부 왕젠린 스페인 건물 3600억 매수
중국 최고갑부인 왕젠린(王健林)이 스페인의 상징적인 건물을 2억6500만 유로(약 3686억원)에 사들였다고 AFP 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왕제린이 회장을 맡은 중국 최대 부동산회가 다롄완다(大連萬達) 집단의 홍콩 자회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25층 건물 '스페인 빌딩(Edificio Espana)'을 거액을 들여 구입했다.
왕젠린 회장은 지난해 중국 부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왕젠린은 매매계약을 하기에 앞서 마드리드를 방문해 직접 건물을 둘러보았다고 한다.
건물은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독재 치하인 1953년에 지어져 주상복합 건물로 쓰였으며 2006년에는 입주자가 모두 나가 버려 텅빈 채로 있다.
현지 최대 은행 방코 산탄테르가 2007년 3억8900만 유로를 투자해 건물을 샀으나 다음 해 스페인에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자 큰 피해를 봤다.
이후 빌딩은 수백만 명이 실업자로 내몰린 스페인 '불황'의 상징물이 됐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건물 매각이 마드리드 중심가 개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롄완다 측은 4655㎡ 부지를 재개발해 객실 200개의 고급호텔, 쇼핑몰, 주택식 아파트 300가구가 들어서는 건평 8만3228㎡의 복합빌딩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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