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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 중소은행에 부실채권 증가 압력
중국에서 부실채권 증가로 중소은행이 받는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장쑤성 지방은행 롄윈강둥팡(連雲港東方) 농촌상업은행은 작년 말 시점에 대출자산에서 부실채권 비율이 전기 대비 13.74% 포인트 상승하면서 26.76%로 치솟았다.
거래처의 경영 악화로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은행 부실채권율은 평균 1% 정도이나 성장둔화 여파로 일부 중소은행은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실태를 보여주는 일례다.
은행업감독관리위(은감회)는 "금융위기 발생이 실물경제에 중대한 타격을 주지 않을 수 없다"며 금융체제 혼란 회피를 최우선으로 할 방침을 천명했다.
경영 감시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계속이 힘들어진 은행에는 구제합병 등 지원을 통해 금융체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을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
롄윈강 농상은행은 장쑤성 롄윈강시에 본점을 둔 지방 중소은행 중 하나다.
총자산은 98억 위안(약 1조6004억원)에 임직원이 656명으로 장쑤성 창수(常熟) 농촌상업은행과 쑤저우(蘇州) 은행이 각각 11.6% 지분을 보유한 민영은행이다.
롄윈강 농상은행 부실채권 잔고는 20억5600만 위안이고, 부실화가 위험 있는 대출 잔고도 27억 위안에 이른다.
대출처는 소도매업체가 가장 많고 다음이 건설업이다. 은행 측은 대출금 100만 위안 이상을 상환하지 않는 고객을 상대로 273건, 11억8000만 위안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당국은 1998년 경영난에 빠진 하이난(海南) 발전은행을 처음으로 폐쇄 처분했다.
이후 2001년 산터우(汕頭)시 상업은행을 재편 처리한 적이 있지만, 모두 정부가 예금을 지급 보증했다.
중국에선 예금보험제도가 아직 미흡하기에 중소은행이 경영위기에 봉착하면 예금자 불안 심리를 자극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장쑤성에는 경영 체력이 허약한 중소은행이 많으며 지난 3월에는 여러 은행에 예금자들이 몰려 인출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은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율은 1%였다.
대출채권을 부실채권으로 분류할지는 경영진과 감독 당국의 재량에 따라 정해지기 쉬운 탓에 "실제 부실채권 규모가 훨씬 크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롄윈강 농상은행의 2011년 부실채권율이 1.75%에 지나지 않은 점을 보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앞으로 중소은행에 다대한 영향을 끼치는 건 부동산 시황의 향방이다.
특히 지방에선 유력 대출처가 부동산 관련 업체가 많은 만큼 부동산 시황이 절대적이다.
왕자오싱(王兆星) 은감회 부주석은 6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단 부동산에 문제가 생기면 중국 모든 금융기관에 파멸적인 재난을 가져올 것"이라며 은행권 부동산 대출에 대한 감독강화에 힘쓸 의향을 밝혔다.
이어 왕 부주석은 현재 금융 리스크에 관해선 "관리 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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