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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림픽史
중국 올림픽 역사는 그 국제적 지위의 변천을 투영하는 축도라고 하겠다.
'고립' '복귀' '인권비판'으로 전전해온, 올림픽을 둘러싼 행보는 당시 중국의 대외정책, 국제사회의 對중국관을 짙게 반영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결정은 현재의 중국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려는 국제사회의 자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 소련의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중화인민공화국 선수가 처음 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냈다. 참가 종목은 수영 한종목이었지만 新중국으로선 역사적인 일보를 내디뎠다.
하지만 중국은 첫 참가한 헬싱키 대회이후 고립에 시대에 들어선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정통 정부의 지위를 놓고 다툰 '2개의 중국' 문제는 올림픽에도 파급했다.
미-중, 중-대 관계가 긴장됐던 58년 중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일각에서 두개의 중국을 만들려는 음모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IOC와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흐름이 변한 것은 중-소 대립을 배경으로 미-중 양국이 접근한 70년대이다. 중국은 對美 핑퐁외교를 계기로 국제사회에 뛰어 들었고 미-중 관계가 정상화한 79년에는 IOC에 복귀했다. 그 전해부터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이 시작됐다.
80년 레이크플래시트 동계 올림픽은 중국이 IOC 복귀후 처음 참가하는 올림픽인 동시에 첫 동계 올림픽이었다. 다만 같은해 개최된 모스크바 올림픽에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하는 미국 일본 등과 보조를 맞춰 불참했다.
하계 올림픽 복귀는 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이뤄졌다. 이후 중국은 올림픽을 국위선양의 무대로 간주해 금메달 획득에 전력을 기울였다. 시드니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사상최대인 28개나 획득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조국의 영광 인민의 자랑'이라고 감격하게 만들었다.
중국이 올림픽 유치에 나선 것은 90년9월. 베이징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경기장을 둘러본 덩샤오핑이 장바이파(張百發) 베이징 부시장 등에 "아시아 대회를 열었으니 다음에는 올림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음을 단단히 가져라"고 지시한 것이다.
당시 중국은 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의 여파로 인해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이었지만 덩의 지시를 받은 베이징시는 2000년 올림픽 유치전에 나섰다. 하지만 결국 인권문제로 집중포화를 맞고 시드니에 패배했다.
94년 히로시마(廣島) 아시안게임에선 중국 선수들의 도핑사건이 발각돼 중국 스포츠계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 그래서 2004년 올림픽 유치 신청을 자제했다.
2008년 하계 올림픽에 다시 도전장을 낸 99년 중국은 앞서 미국 러시아 등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베이징 올림픽 유치는 국제사회에 대해 전방위 협력외교와 경제 발전의 성과를 어필하고 중국의 전향적인 변화를 올바르게 인식시키려는 시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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