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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륙위 부주임 중국에 기밀유출 부인
대만 사법 당국이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밀 유출 혐의로 조사하는 장셴야오(張顯耀 50) 전 대륙위 부주임위원은 21일 중국을 위해 간첩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셴야오는 이날 타이베이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이 중국 스파이로 활동하며 기밀을 중국 관리에 넘겼다는 일부 기사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장셴야오는 자신에 대한 중상모략이 1950년대 계엄령 시대 무고한 사람들에 가해진 '백서 테러' 같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장셴야오는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왕위치(王郁琦) 대륙위 주임위원, 진푸충(金溥聰) 국가안전회의 비서장과 그 전임자 지시를 받아왔다고 해명했다.
장셴야오는 "내 혐의가 사실이라면 조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나만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또 장셴야오는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으며 '극소수'가 법무부 조사국에 압력을 가하고 조종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그들이 수사관, 판사, 대중을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륙위 우메이훙(吳美紅) 부주임위원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장셴야오가 국가안보와 관련해 법무부 조사국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 조사국과 대륙위는 장셴야오에 일부 국가안보와 관련한 용의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장셴야오는 총통부 국안위원과 입법위원을 지냈으며 행정원 대륙위 특임 부주임위원과 해협교류기금회 부회장, 비서장을 겸임하면서 대중관계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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